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23일 양재 엘타워에서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열었다. 코트라는 이 프로그램으로 해외 기업과 한국기업, 대학·연구소와의 지분투자, 조인트 벤처 설립, 기술이전, 공동 연구개발(R&D) 등 다양한 협력을 중계 지원한다.
이번 행사 주제는 화학소재 분야다. 바스프(독일), 아케마(프랑스), 다우(미국)가 참여했다. 약 60여개 국내 중소 화학기업이 현장을 찾았다. 1대1 상담은 15개 업체가 참가했다.
바스프는 1865년 독일에서 설립된 화학기업이다. 원재료, 표면처리 기술, 안료, 농업 솔루션 등 분야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바스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자외선 경화 기술, 라이더 센서용 반사 재료, 극자외선(EUV) 포토레지스트(PR)용 화학 재료, 새로운 배터리 촉매와 기술,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나트륨-황(NAS) 배터리 시스템 기술과 관련한 협업을 원했다.
PR는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국산화 필요성이 부각된 품목이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선 관심을 보인 기업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선우 바스프 전자소재 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PR 관련 문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없었다"면서 "관련 기술 협업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고 있다"고 전했다. 바스프는 슈퍼컴퓨터로 PR에 적합한 소재와 설계 시뮬레이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협업을 원하는 기업은 바스프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공동 R&D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아케마는 토탈 그룹에서 특수화학 사업을 분사 설립한 기업이다. 압전 응용 기술, 열가소성 복합재,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기술 관련 협업을 진행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다우는 지난 4월 다우듀폰에서 분사한 석유화학 소재 기업이다. 단열성이 높은 첨단 재료 기술과 산업용 코팅 기술에 대한 협업을 원했다.
글로벌 화학 기업 3사는 이날 진행된 1대1 상담 및 사업성 심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까지 협업 기업을 선정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기업도 코트라 홈페이지에서 이달 말까지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