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BC 등 외신은 13일(현지시간) 모토로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폴더블폰 '레이저'(Razr)를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레이저는 디스플레이를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질) 형태 제품이다. 디스플레이 크기는 6.2인치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디스플레이 7.3인치보다 작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펼치면 태블릿과 유사하지만 모토로라 레이저는 펼치면 일반적인 터치 스크린 스마트폰과 유사하다. 접으면 호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크기다.
디스플레이를 접으면 1990년대~2000년대 초반 피처폰 시대 큰 인기를 끌었던 레이저와 형태가 같다. 제품을 닫으면 2.7인치 퀵뷰(Quick View) 디스플레이로 문자 메시지와 이메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화 수신, 모바일 결제, 음악 제어, 카메라 뷰파인더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모토로라는 빈틈 없이 접히는 '제로 갭' 힌지로 스크린을 보호한다고 강조했다. 풀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키패드는 없다.
제품 사양은 낮다. 퀄컴 스냅드래곤 710 프로세서를 적용했고 지난해 버전인 안드로이드9파이에서 구동한다. 후면 1600만화소 카메라, 전면 5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다. 안면인식 기능은 없고 지문인식센서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2510mAh다.
제품 가격은 1500달러(약 175만원)다.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239만8000원), 화웨이 메이트X(약 280만원)보다 낮다.
삼성전자도 내년 상반기 출시 목표로 클램셸 형태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열린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화면이 위아래로 접히는 폴더블폰 시안을 공개했다.
화웨이도 내일 중국에서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외에 샤오미 등 여러 스마트폰 업체도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다.
레이저는 미국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을 통해 내년 1월 출시한다. 사전예약은 다음달 26일부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