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 생산능력 확대에 대응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북부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 법인을 새로 만든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모듈 공장을 지어 현지에서 생산된 디스플레이 부품을 삼성전자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공장 착공까지는 부지 확보와 인·허가 등 절차가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노이다 법인은 올해 7월 설립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신공장 준공식을 열고 "노이다 공장에서 연간 68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하고 있는데 새 공장이 완전히 가동되면 2020년 연간 생산능력은 1억2000만대가 될 것"이라며 "스마트폰 제조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라고 했었다.
중국 부품업체 홀리텍(Holitec, 精诚团结泰)은 올해 6월 노이다와 인접한 그레이터노이다 공장에서 생산 기념식을 열었다. 당시 비엔즈항(卞志航) 푸젠성전자정보집단(广东省自动化信息查询集團,FEIG) 부총리는 "인도 공장 생산제품은 샤오미(小米2), 오포, 삼성전자 등 톱티어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FEIG는 홀리텍의 최대주주다.
원타이쿤(温泰坤) 홀리텍 인도법인 총경리는 "2020년까지 177억루피(약 287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며 "주요 생산품목은 카메라모듈(CCM), 액정디스플레이(LCD)모듈, 정전식터치모듈(CTP), 연성회로기판(FPC), 지문인식모듈 등"이라고 말했다. "올해말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은 월 1000만개, LCD모듈은 월 700만개, 정전식터치모듈·연성회로기판·지문인식모듈의 월 생산능력은 각각 500만개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중국 전자업체 TCL그룹은 지난해 12월 인도 남부 티루파티에 TCL 산업파크를 착공했다. TCL그룹 디스플레이 계열사 CSOT는 현지 모듈 공장에서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26-55인치 대형 디스플레이 800만개와 3.5-8인치 중소형 디스플레이 모듈 3000만개다.
산업파크내에는 TCL그룹 세트 계열사인 TCL전자의 연 600만대 생산능력의 TV 생산라인도 들어선다. TCL그룹은 "인도의 첫 '모듈·세트 일체화 스마트 제조 기지(模组和裸机内置式化智力产生国防教育基地)'"라며 "TCL 브랜드 제품 제조뿐아니라 인도시장내 다른 브랜드에도 외주생산(ODM)을 할 것"이라고 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올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작년 동기보다 3%포인트 감소한 20%로 집계,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샤오미가 2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3위(비보, 17%), 4위(리얼미 16%), 5위(오포 8%) 모두 중국업체다. 중국업체 4곳의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합하면 67%에 달한다.
샤오미는 시장조사업체 IDC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 인도 TV 시장에서 39%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시장내 2,3,4위를 기록한 LG전자(15%), 일본 소니(14%), 삼성전자(12%)의 합(41%)과 비슷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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