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마테크놀로지 추가 증설 투자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시장에서 중국 업체의 증설 바람이 거세다. 상해은첩(伤害恩捷:SEMCORP)에 이어 시노마테크놀로지(中材科技开发:Sinoma)가 추가 증설을 발표했다. 전기차(EV)를 중심으로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중국 시노마테크놀로지(中材科技有限公司, Sinoma) 자회사 시노마리튬필름(中材锂膜)은 2억4000만㎡의 분리막을 추가 증설한다고 밝혔다. 이 업체의 지난해 분리막 생산량은 7억2000만㎡였다. 올해까지 9억6000㎡의 분리막을 만들 수 있는 캐파(CAPA)를 확보하는 셈이다. 업계 2위인 일본 아사히카세이(9억㎡)를 넘어서는 수치다. 지난달 증평 분리막 신규 공장 본격 양산에 들어간 SK이노베이션의 5억3000만㎡보다도 많다.
아사히카세이와 SK이노베이션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아사히카세이는 2021년 분리막 생산량을 연산 15억5000만㎡로 높인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올해 중국 창저우, 내년 폴란드 실롱스크 공장 증설이 예정돼 있다. 3개년 계획이 끝나면 분리막 생산량은 연산 12억1000만㎡으로 늘어난다.
그러나 업계 1위 상해은첩은 이미 15억㎡의 분리막을 생산 중이다. 추가 증설이 끝나면 28억300만㎡로 확대된다. 시노마리튬필름이 가세하면서 중국 업체의 분리막 물량 공세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LG화학, 삼성SDI, 파나소닉 등 배터리 업체와의 대형 계약이 안심하고 분리막을 증설하는 기반이 됐다. 상해은첩의 경우 지난해 5월 LG화학과 6억1700만달러(약 7300억원) 규모의 분리막 공급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업계에선 분리막 수익성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분리막 수요가 급증했지만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 가격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배터리 셀 업체에서 코팅이 없는 베어(Bare) 필름 기준으로 ㎡당 1달러 이하의 가격을 요구하고 있다. 세라믹 코팅 필름의 경우 1달러 내외 수준이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20% 내외를 차지해 양극재(40% 내외) 다음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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