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원문>
한: 안녕하십니까 디일렉의 한주엽 기자입니다. 오늘 이수환 차장 모시고 반도체 팹리스 업체죠. 동운아나텍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 기자 안녕하세요.
이: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한: 이수환 차장은 배터리를 주로 취재를 하지만 반도체 쪽에도 많은 지식을 갖고 있고 예전에 저랑 출입을 했었어요. 그래서 오늘 저 혼자 얘기하면 재미가 없어서 같이 주고받는 형식으로 얘기를 해보려고 모셨습니다. 혹시 동운아나텍 뭐 하는 회사인지 압니까?
이: 동운아나텍은 카메라 모듈에 들어가는 AF용 드라이버IC를 만드는 회사로 정석적입니다.
한: 맞아요. 그걸로 굉장히 유명하고 우리가 봤을 때는 팹리스 회사인데 아날로그반도체를 만드는 팹리스 회사다. 그리고 2006년에 창립을 했고 2015년에 상장을 했고 매출액은 재작년이죠. 2018년도에 467억 원을 했고요. 작년 매출은 아직 집계가 안됐는데 아마 600억 원대 중반 정도.
이: 3분기까지 성적이 좋았던 걸로 공시가 됐고요.
한: 2017~2018년에는 적자를 냈어요. 2017년도에 18억 원 적자. 2018년에는 63억 원 적자를 냈지만 작년에 완벽하게 리바운드를 했고 작년 실적만 놓고 봤을 때는 대한민국에 팹리스 업체들이 상장이 되어 있는 업체들이 꽤 있는데 대부분 실적이 안 좋았어요.
이: 팹리스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죠. 전방 산업 수요 부진도 굉장히 컸고요.
한: 제가 생각할 때는 국내 팹리스들이 잘 안되는, 안됐던. 지금 잘하고 있는 기업들도 몇몇 있기는 하지만 잘 안됐던 기업 특징은 제품이 한 종류였다. 고객사도 하나였다. 한 개 혹은 두 개. 그러니까 고객사에 상황에 따라서 크게 휘청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동운아나텍 같은 경우는 이 회사는 워낙 AF 드라이버IC로 유명했지만 고객사가 굉장히 다양한 게 있고 지금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랑도 대부분 많이 거래를 하고 있고 AF 드라이버IC 말고도 다른 제품은 미국이나 유럽 쪽 고객사들도 다수 확보를 하고 있어서 그래도 체력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갖고 있긴 한데. 저희 쪽에 최근에 기사가 나간 게 있어요. OIS.
이: 광학식손떨림방지. 줄여서 ‘손떨방’이라는 말을 쓰죠.
한: 2015년도에 상장할 때. 그때도 얘기가 동운아나텍이 AF 드라이버IC 시장에서. 시장점유율 1등 기업이지 않습니까?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 OIS로 넘어가는 추세였거든요. 다시 상장할 당시에도.
이: OIS가 신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한: 근데 그때도. 사실 이게 그때 빨리 상용화가 됐으면 실적도 계속해서 좋았을 텐데 조금 지지부진한 것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어쨌든 작년 연말부터 성과를 좀 냈어요. 그 내용은 좀 아십니까?
이: 작년에 실적이 괜찮았고 올해 실적이 기대되는 이유가 있지 않습니까?
한: 작년에도 실적이 괜찮았어요. 작년에 턴어라운드 했고 물론 일부 사업 부문을 팔면서 생긴 들어온 일회성 매출 혹은 이익이 있기도 하지만 올해는 어쨌든 OIS 분야에서 성과를 크게 낼 것 같다. OIS가 일반 AF는. AF 원리 아시죠? 렌즈 여러 개를 모터로 움직이는. VCM코일모터라고 하잖아요?
이: 그렇죠. VCM.
한: ‘VCM’이라고 하는데. VCM이 움직이면서 렌즈가 왔다 갔다 하면서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기능이 AF 드라이버IC 동운아나텍의 핵심 제품인데. 그 제품에 이어서 나온 게 OIS. 광학식손떨림방지 기술을 적용한 AF 드라이버IC를 드디어. 사실 좀 시간이 걸렸어요. 그전에 빨리 이게 퀄이 돼서 탑재가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어쨌든 간에 작년에 하반기에 퀄 통과하고 올해 나오는 화웨이 전략 스마트폰인 ‘P40’에 OIS AF 드라이버IC가 들어가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이: 개발 기간은 얼마나 걸린 겁니까?
한: 개발 기간은 꽤 걸렸겠죠. 그게 지금 OIS AF 드라이버IC를 할 수 있는 회사가 세계에 몇 개 없어요. 미국에 온세미컨덕터. 일본에 르네사스. 그리고 일본에 로옴도 하긴 하는데 로옴은 그렇게 점유율이 높지는 않은 것 같고. 주로 국내 회사들은 르네사스 제품을 쓰는 것 같고 중국 회사들은 온세미 제품을 주로 썼었는데. 화웨이가 작년부터 미국 쪽 제재를 많이 받지 않았습니까? 그러면서 우리가 대체할 수 있는 품목들은 많이 대체를 하겠다고 해서 동운아나텍에 계속 평가를 받는 와중에 채택이 급물살을 타게 된 거고. 그게 사실 바꾸기가 쉽지가 않아요. 칩 같은 경우는 한번 들어가면 기존 거를 계속 써야 되는 게 있기 때문에. 그런데 이번에 바뀌었죠. ‘P40’이 바뀌었고. 원래 화웨이 같은 경우는 삼성전자랑 비교해보면 삼성은 상반기에 ‘갤럭시 S 시리즈’ 하반기에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내놓고 있지 않습니까? 근데 화웨이는 상반기에 ‘화웨이 P 시리즈’ 하반기에 ‘화웨이 메이트 시리즈’를 내놓는데 상반기에 나오는 ‘P40’에 OIS 용 AF 드라이버IC를 넣고 효과가 좋으면 하반기에 나오는 메이트 시리즈에도 들어갈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는 것이죠. 작년에 640억 원 정도 매출이 나올 거라고 증권가에서 추정하는데 올해는 보수적으로 봤을 때도 800억 원대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거다. 거기서 OIS 용만 300억 원 이상 낼 수 있다.
이: 그렇다는 건 만에 하나라도 메이트 시리즈까지 파생이 된다고 그러면 내년에 드디어 세 자릿수 매출까지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 된 거죠.
한: 그것 말고도 다른 제품들이 있으니까 일단. 그리고 주력인 AF 드라이버IC 같은 경우도. 근데 국내 업체인 국내 큰 회사에 스마트폰. 전략 스마트폰의 전면 카메라. 요즘에는 전면 카메라에도 AF가, 과거에는 없었거든요. 근데 작년부터 국내 업체도 전면 카메라에 AF를. 셀카 찍을 때.
이: 셀피를 굉장히 많이 찍으니까요.
한: 예전에는 초점이 안 맞으면 화면에 얼굴을 눌러야 됐는데. 지금은 자동으로 AF를 잡아줄 수 있게 했는데 거기도 들어갔답니다. 그래서 기존에 AF도 늘어나고 OIS도 신규 매출로 올해 300억 원 이상 잡히면 실적이 괜찮게 나올 거라고 보는 게 증권가의 시각이죠.
이: OIS 손떨방 같은 경우에는 원래 일본 업체들의 광학기술이 예전 카메라부터 많이 적용을 해서 알고리즘이 굉장히 좋다고 했고요. 이 얘기는 제가 했던 얘기는 아니고 몇 년 전에 로옴이 OIS 용 AF 드라이버IC를 하면서 동운아나텍을 간접적으로 언급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이게 신규 애플리케이션이어서 요즘에 스마트폰을 보면 스마트폰에 채택되어 있는 카메라의 수가 많아지고 있고 카메라 성능을 굉장히 강조를 하다 보니까 잘하면 OIS가 들어간 스마트폰의 드라이버IC에 수도 늘어날 수 있겠는데요.
한: 그럴 수도 있겠죠. 지금은 보통 AF를 하나, OIS를 하나 이런 식으로 달고 있는 것 같고. 사실 작년 같은 경우에 카메라 모듈회사들이 실적도 되게 좋았고 주가도 굉장히 많이 올랐는데 멀티 카메라 영향이죠? 근데 동운아나텍 같은 경우는 카메라 쪽에서 주로 사업을 하고 있는 IC 업체인데도 불구하고 그 수혜를 별로 못 입은 것 같아요. 주가라든지 이런 면에서 약간 저평가되어 있다는 얘기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이: 이게 보니까 2017년 정도에 기준인데 로옴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전체 카메라용 AF 드라이버IC에서 OIS가 차지하는 비중이 당시에는 10% 정도였다고 하더라고요. 물론 몇 년 정도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지금은 그것보다 높겠지만.
한: 훨씬 높아졌죠.
이: 높겠지만 그렇게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상황에서 동운아나텍이 진입을 했다는 건 그래도 늦지 않게 적기에 잘 진입했다고 봐야 되는 게 맞겠는데요?
한: 재작년, 그 전년도가 다 적자였기 때문에 그때는 기술 개발에 많이 전념을 한 것 같고 적자를 내면서도 투자를 많이 한 것 같아요. 올해 신규로 나오는 여러 가지 제품들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게 대표적인 하나가 ‘햅틱’
이: ‘햅틱’
한: 최근에 그것도 저희가 기사를 썼는데 현대자동차에서 내놓은 ‘제네시스 GV80’에 컨트롤부에 햅틱 드라이버IC를 집어넣었죠. 상용화를 했고 처음이에요. 이 회사가 자동차 쪽 애플리케이션 시장으로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고 사실 자동차 시장이 아시겠지만 굉장히 터프한 시장 아닙니까? 그리고 또 진입장벽도 높은 데다가 차가 나오는 주기도 일반 스마트폰 이런 것보다 길기 때문에 오랜 시간 노력을 했는데 이번에 성과가 나온 거고. 이 성과를 기반으로 굉장히 다양한 자동차에 채택을 할 수 있도록 영업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술적인 면에서 봤을 때도 AEC Q100. 자동차 안전 등급이라고 하죠?
이: 표준인데 등급이죠.
한: 그것도 갖고 있고 그걸 갖고 있는 팹리스 업체가 국내에 몇 개 없어요. 그것도 좀 성장이 예상되고 올해 봤을 때는 그게 매출에 의미 있는 매출 수준이 나올지 안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성공사례를 하나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이: 굉장히 의미가 있는 게 보통 자동차도 마찬가지지만 다른 분야도 비슷하고요. 프리미엄 제품에 먼저 선탑재가 되면 하방전개가 이루어지는 게 일반적입니다. 특히 UX에 관련된 부분들은 ‘제네시스 GV80‘이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제네시스에 들어갔고 제네시스에 들어갔다면 다음번 승용차 버전에 제네시스에 같은 UX가 들어갈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고요.
한: 밑으로 조금씩 내려오겠죠.
이: 특히 인포테인먼트 쪽은 국내 소비자들에 대한 니즈가 굉장히 강하거든요. 빠른 속도로. 그다음에 그랜저가 될 수도 있고 소나타가 될 수도 있고 그러면 굉장히 의미 있게 시장을 잘 뚫었다고 봐야 되겠는데요.
한: 맞습니다. 그래서 지금 말씀드린 건 기존 AF도 잘되고 OIS도 화웨이 뚫었고 또 이제 확산되겠죠? 확산되고 햅틱도 새로 집어넣는 성과를 거뒀고 또 기대되는 것 중에 하나가 ToF 용 드라이버IC입니다. ToF라는 게 요즘 많이 뜨고 있고 증강현실. 그것도 킬러 앱이 나와야 되겠지만 작년부터 조금씩해서 올해 많이 될 것 같아요 ToF도 모듈에서 드라이버IC가 구동을 시켜줘야 되는데 그 구동시켜주는 드라이버IC는 일본 소니가 독점을 하고 있어요.
이: 그거는 이미지센서의 힘이라고 봐야 되겠군요?
한: 연동돼서 하니까. 제가 들은 바로는 삼성전자 LSI사업부도 ToF 용 센서 개발을 하고 있고 소니를 대체하는 대체품을 찾기 위해서 국내에 드라이버IC를 쓴다고 그러면 동운아나텍 거를 갖고 와서 후면에 장착할 수 있는 기회. 그것은 잘 모르겠습니다. 올해 채택이 될지 내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성공적으로 지금 개발을 해서 테스트 퍼포먼스도 되게 잘 나온다고 하니까 그쪽도 지금 신규 사업군으로 매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업군인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이: 전통적인 드라이버IC, OIS, 햅틱. 자동차용 인포테인먼트에 들어갔던 그리고 ToF. 이 네 가지가 동운아나텍의 성장의 4대 축이라고 볼 수 있겠군요.
한: 맞아요. AF 드라이버IC 같은 경우는 원래 1등을 하고 있던 제품이고 그건 계속 수성을 해나가야 되겠고 OIS는 올해 매출이 본격적으로 300억 원 이상 나면 회사에 당장 매출의 보탬이 되고 햅틱도 아주 큰 비중은 아니겠지만 들어가기 시작했기 때문에 매출이 날 거고 ToF도 하반기에 기대가 된다는 정도로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동운아나텍 같은 경우에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ToF 드라이버IC는 소니가 독점해서 경쟁을 하죠. 그리고 AF 드라이버IC와 OIS도 아무튼 미국의 온세미, 일본의 르네사스, 로옴 같은 글로벌 기업들하고 경쟁을 하고 있는 거고 햅틱 같은 경우에도 미국의 TI 같은 데서 많이 하고 있거든요. 특히 햅틱 같은 경우는 원천특허를 갖고 있는 이머전사와 뭔가 포괄적인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보통은 햅틱 기능은 이머전사가 특허를 다 갖고 있기 때문에. 뭔가 기계 안에 햅틱 기능을 넣으려면 여기서 라이선스를 받아야 되는데 동운아나텍은 작년에 그 계약을 맺었어요. 포괄적인 라이선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계약을 맺어서 동운아나텍하고 이머전하고 니덱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니덱이라는 회사 알죠?
이: 일본 전기의 약자고 보통 니덱이라고 많이 부르죠.
한: 그 회사 거를 묶어가지고 햅틱을 구현하면 이머전하고 별도에 연락을 할 필요 없이 동운아나텍의 솔루션을 쓰는 것만으로도 그냥 넣어서 구현할 수 있기 때문에 그쪽도 기대할만한 품목이 있어요. 자동차 말고도 게임기도 있고 기타 여러 가지 기기들에 지금 넣으려고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올해 괜찮을 것 같아요. 그 회사는.
이: 올해뿐만이 아니고 사실 아이로니컬하게도 화웨이가 중국에 가장 큰 스마트폰 업체이기 때문에 화웨이가 쓰면 부부가오 그룹 산하에 있는 오포, 비보 이런 기업들도 따라 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거든요. 굉장히 폭발적으로 잘만 하면 매출 1000억 원 이상을 금방 퀀텀점프로 올라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한: 올해 베스트 시나리오대로 간다면 목표치는 원래 높게 잡는 거예요. 높게 잡아놓고 했지만 베스트로 가면 갈 수도 있고 조금 잘 안된다고 하더라도 지금 보수적으로 봤을 때 8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게 지금 전망입니다. 오늘 동운아나텍이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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