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약세 지속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30일 2019년 4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대형 LCD) 패널 공급 과잉 추세가 지속된다"며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QD(퀀텀닷)디스플레이 전환 비용 등으로 수익 약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TV용 대형 액정디스플레이(LCD) 패널은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신규 10.5세대, 8세대 생산라인이 본격 양산에 돌입하면서 지난해 공급과잉을 겪었다. LCD 패널 가격이 생산단가 밑으로 떨어져 거의 모든 디스플레이업체들이 대형 LCD 사업에서 손실을 입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중순 가동을 멈춘 국내 8세대 LCD 생산라인 일부를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으로 바꾸는 작업을 현재 하고 있다.
최 상무는 "LCD 생산능력 축소의 가속화를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초기 월 3만장 생산능력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며 "계획된 일정에 따라 전환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올해 1분기 대형 LCD 사업에 대해서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매출 정체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될 것이 우려된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TV 신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하고 모니터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사업에서 2019년 4분기 8조500억원 매출, 22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2%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7600억원 줄었다. 2019년 연간으로는 31조500억원 매출, 1조580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 각각 전년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1조400억원이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2019년 연간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직원들에게 지급하지 않기로 공지했다.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 패널은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매출 비중에서 80% 가량을 차지한다. 최 상무는 "올해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 확대로 세트 업체의 OLED 패널 채용이 본격화 돼 OLED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차별화 기술과 디자인,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판매 증가와 가동률 제고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했다. "폴더블, IT 등 신규 응용처에서 고객사 요구에 적극 대응해 시장을 넓히고 경쟁사와의 격차를 확대하도록 할 것"이라고도 했다.
최 상무는 그러나 1분기에 OLED 사업에 대해 "일부 고객들의 수요 약세로 인해 전분기 대비 실적하락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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