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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LCD 유리기판 사업 중단...코닝정밀소재도 희망퇴직 접수
LG화학, LCD 유리기판 사업 중단...코닝정밀소재도 희망퇴직 접수
  • 이종준 기자
  • 승인 2020.02.0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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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LCD 산업 전방위 축소

7000억원 투자결정 뒤 8년을 끌어온 LG화학의 액정디스플레이(LCD)용 기판유리 사업이 연내 중단된다. 국내에 기판유리 생산설비를 두고 있는 미국 코닝정밀소재는 최근 희망퇴직 접수 절차에 들어갔다. 전방 패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국내 LCD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접으며 후방 소재·부품 산업도 축소되는 모양새다.

LG화학은 3일 "국내 LCD 생산능력 감소 등으로 사업이 회복세로 전환되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 부득이하게 사업철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2012년 경기 파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던 7000억원 투자금 가운데 지난달말까지 2724억원이 집행됐다. LG화학의 기판유리 사업 연매출은 500억원 수준이었다.

디스플레이는 기판유리 위에서 만들어진다.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서 사용되는 LCD용 기판유리에서 LG화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10% 이하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기발광디스플레이(OLED)용 기판유리는 LG화학이 아닌 다른 기판유리 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에서 추진하고 있는 OLED로의 사업전환에 LG화학 기판유리 사업철수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위치한 TV 패널용 8세대 LCD 생산라인의 가동을 지난해말 중단했다. 범용 TV 패널용 7세대 LCD 생산라인도 연내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올해를 끝으로 국내에서는 TV용 LCD 패널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국내에 기판유리 생산설비를 두고 있는 코닝정밀소재는 최근 희망퇴직 접수 절차에 들어갔다. 코닝 관계자는 "사업 인력을 조정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 변화의 영향을 받긴 하지만, 직결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코닝은 2014년 삼성디스플레이가 보유하던 코닝정밀소재(전 삼성코닝정밀소재) 지분 42.6%를 전량 매입했다. 이후 국내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뿐 아니라 해외로도 기판유리 수출을 시작했다. 2018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145억원, 3790억원을 기록했다. 커버유리도 생산한다.

작년 중순 국내 8세대 LCD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멈춘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추가 가동중단을 계획하고 있다. LCD 생산라인을 들어 낸 자리에 단계적으로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을 깔기로 했다. 첫 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인 Q1 라인에서 생산될 QD디스플레이에는 기판유리 2장이 사용된다. LG디스플레이의 TV용 OLED 패널은 기판유리 1장에서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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