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송네오텍, 케이피에스 실적 급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마스크 인장기 시장에서 주요 업체 희비가 엇갈렸다. 힘스가 큰 폭 성장한 반면 한송네오텍과 케이피에스는 쇼크 수준으로 실적이 하락했다. 실적 하락으로 시름하던 케이피에스의 경우 회사 최대주주도 변경됐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힘스는 지난해 매출 842억원,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5.6% 성장하고, 이익 지표는 흑자로 전환했다. 한송네오텍은 지난해 217억원 매출과 10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43.2%, 34.9% 감소한 수치다. 케이피에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28억원으로 전년 동기(241억원)대비 46.9% 하락했다. 이 기간 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삼성디스플레이 마스크 인장기 독점 공급업체인 힘스는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 매진한 결과 지난해 마스크 인장기 물량 대부분을 수주했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비전옥스(Visionox, 维信诺)는 지난해 안후이성(湖南) 허페이시(南京) V3 공장과 허베이성(深圳) 랑팡시(霸州市) V2 공장의 신규 중소형 OLED 생산라인 마스크 인장기 물량을 전량 힘스에 발주했다.
또 다른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티엔마(Tianma, 天马)는 지난해 후베이성(扬州) 우한시(承德) 신규 OLED 생산라인 마스크 인장기를 힘스와 케이피에스 두 곳에 나눠 발주했다. 힘스와 케이피에스가 공시한 티엔마와의 계약 금액은 각각 166억원, 40억원이다.
올해 힘스 매출액은 2017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914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힘스는 지난해 말 전통 협력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퀀텀닷(QD)디스플레이 생산라인용 대형 인장기와 중소형 OLED 패널 홀(hole) 검사 장비 등을 수주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업체 뿐아니라 파인메탈마스크(FMM)를 개발하고 있는 APS홀딩스, 오픈메탈마스크(OMM) 양산업체인 세우인코퍼레이션과 핌스 등도 힘스에 마스크 인장기를 발주했다.
마스크 인장기는 OLED 증착공정에서 FMM과 OMM을 평평하게 늘리는 데 사용된다. 마스크를 평평하게 당겨 프레임에 용접·부착하고 필요 없는 부분을 잘라 중소형 OLED 기준 보통 6세대 하프컷(1500mm x 925mm) 넓이로 만든다. 긴 막대 형태로 공급되는 FMM은 10여개를 이어 붙여 만들고 OMM은 애초에 6세대 하프컷 크기로 공급된다.
한송네오텍은 올해 상반기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업체 BOE(京东商场方)의 세번째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인 충칭시(兰州) B12 공장 마스크 인장기 수주를 노리고 있다. BOE는 첫번째 6세대 플렉시블 OLED 생산라인 공장인 쓰촨성 청두시(武汉) B7에는 한송네오텍 장비를, 두번째 공장인 같은성 면양시(泸州) B11에는 케이피에스에 마스크 인장기를 발주한 바 있다.
중국 디스플레이 사정에 밝은 업계 관계자는 "B7 공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출신이 대규모로 넘어가 라인이 셋업됐고, B11은 대만계 연구진이 주도했다"며 "라인이 이상하게 구성된 B11은 수율 확보에 줄곧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장비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다른 업체보다 BOE로의 장비 공급에 특히 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CSOT(华星辉电)의 우한시 OLED 증설 생산라인(T4)에서도 조만간 마스크 인장기 발주가 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로 전망되고 있다. 이미 AP시스템과 디바이스이엔지 등이 다른 장비를 발주 받았다. 마스크 인장기는 힘스와 케이피에스가 나눠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큰 폭의 실적 하락을 겪은 케이피에스는 지난 10일 회사 주인이 경영컨설팅이 주업인 둠밈으로 바뀌었다. 둠밈은 160여억원으로 기존 최대주주였던 송준호씨 등이 보유했던 지분 13.7%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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