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SA 조사선 화웨이가 36.9%로 1위
보름을 간격으로 두 시장조사업체가 엇갈린 결과를 내놓았다.
14일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화웨이가 이 시장 1위라고 밝힌 바 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43%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는 34%로 2위다. 업체별 출하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5일 5G 스마트폰을 지난해 670만대 출하해 시장 점유율 5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시 인용한 자료가 카운터포인트 조사였다. 열흘 뒤인 지난달 15일 화웨이는 자신들이 지난해 5G 스마트폰을 690만대 출하했다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는 "조사업체별로 집계 방식에 차이가 있다"면서도 "화웨이가 (690만대라고) 발표한 수치는 과장됐다"고 설명했다. 또 "(카운터포인트 자료를 인용해 670만대라고 밝힌) 삼성전자 발표는 맞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5G 스마트폰을 670만대 출하해 점유율 43%를 기록했다는 설명이다. 카운터포인트 집계가 맞다면 화웨이는 지난해 5G 스마트폰을 530만대 출하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는 중가, 프리미엄, 6GHz 이하 주파수(sub-6GHz)와 초고주파(mmWave) 모델까지 가장 폭넓은 5G 제품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며 "한국과 미국, 유럽연합(EU), 아시아태평양, 중동·아프리카 등 경쟁사보다 많은 지역에 제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화웨이 5G 스마트폰은 중국 시장에서 대부분 팔렸다. 중국 외 지역에서 판매된 화웨이 스마트폰 중 구글모바일서비스(GMS)를 지원한 제품은 메이트20X가 유일했다. 메이트30 시리즈 5G 버전은 중국에서 판매됐다.
LG전자는 점유율 10%로 3위다. 한국과 미국, EU에서 V50씽큐 시리즈를 출시했다. 비보는 중국 판매에 힘입어 점유율 5%로 4위에 올랐다. 샤오미(3%)와 오포(2%)가 각각 5위와 6위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셀스루(Sell-Through) 판매량 중 5G 폰 비중은 1%다. 마케팅과 보조금 지급 등 이동통신사 역할이 큰 한국, 미국, 중국이 빠르게 5G를 도입하며 시장을 주도했다.
한편 화웨이는 지난달 15일 공식 웨이보(SNS) 계정을 통해 5G 스마트폰을 지난해 690만대 출하했다고 밝혔다. 같은달 28일 SA는 화웨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A에 따르면 업체별 5G 스마트폰 출하량은 화웨이가 690만대(36.9%), 삼성전자가 670만대(35.8%)다.
두 시장조사업체가 삼성전자 5G 스마트폰 출하량에선 의견이 일치했지만 화웨이 5G 스마트폰 출하량에선 큰 격차(160만대)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