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제재 따른 반사이익 영향 풀이
나머지 지역선 전년 대비 같거나 하락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전년비 소폭 올랐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유럽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18년 4분기 25%보다 2%포인트 올랐다. 포르투갈, 스페인, 이탈리아 등 서유럽 국가 시장 점유율 상승폭이 컸다. 동유럽인 우크라이나 시장 점유율은 50%에 육박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5월 시작된 미국 제재로 구글모바일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해 서유럽 시장 점유율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유럽과 아시아태평양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선 점유율이 전년비 줄었다. 삼성전자의 아시아태평양 점유율은 10%로 전년 동기와 같았다.
중동·아프리카 점유율은 1년새 22%에서 20%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북미 점유율은 22%에서 20%로, 중남미 점유율은 36%에서 34%로 내렸다. 이란, 이집트, 케냐 등 중동·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점유율이 감소했다. 중국 중저가 브랜드의 공격적 마케팅 영향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오포, 리얼미, 비보 등 중국 업체가 자국 스마트폰 시장 정체 및 화웨이의 자국 시장 집중 공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했다"며 "동남아 및 중동아프리카 일부 국가에서 경쟁이 치열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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