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흑연 제품군 확대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차(EV) 배터리용 인조흑연 음극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를 대체하고 수익성을 높여 중국의 물량 공세를 대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포스코케미칼은 용량을 높이고 전기차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인조흑연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발에 성공한 인조흑연은 기존 제품보다 용량이 20mAh/g 늘어난 350mAh/g에 출력과 수명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입자의 크기가 16마이크로미터(㎛)로 천연흑연 주력 제품과 같다. 곧바로 대체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전에 개발한 인조흑연 제품은 입자 크기가 13㎛, 20㎛다.
인조흑연은 코크스를 원료로 3000℃ 이상의 온도에서 만든다. 흑연에 탄소를 코팅하는 천연흑연 제품과 달리 바인더와 혼합 조립한다. 원료를 부수고 재조립하는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제조가 까다롭다. 대신 출력과 수명이 상대적으로 우수해 점차 사용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리서치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인조흑연 연평균성장률은 24%를 기록, 15.6%의 천연흑연을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신형 인조흑연은 포항 공장에서 만들어질 전망이다. 이르면 2022년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2500억원이 투자된다. 천연흑연 기반 음극재는 2만4000톤 규모 세종 1공장에 내년 하반기 준공 예정인 2만톤 규모 세종 2공장을 합칠 경우 연 4만4000톤 캐파(CAPA)를 갖추게 된다. 시장 상황에 따라 2022년까지 연 5만톤 규모로 10개 라인을 증설해 총 7만6000톤이 목표다.
음극재는 양극재, 분리막, 전해액과 함께 배터리 4대 핵심소재다.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20% 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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