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모듈형 병원을 만들어 기부한다.
코오롱그룹은 코로나19 환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을 제작해 무상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모듈형 음압치료병실은 재난 및 응급 상황에 신속 대처할 수 있는 의료시설이다. 설치와 해체, 이동이 쉽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코오롱글로벌이 시공해 경북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에 설치할 음압치료센터는 24병상 1개 동 규모다. 문경 서울대병원 인재원은 지난 5일부터 이 지역 코로나19 경증환자와 무증상환자 회복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이용하고 있다
시설 건립 비용 25억원은 전액 코오롱그룹이 부담한다. 서울대병원은 설계 과정부터 참여해 의료장비 설치와 의료진 파견, 센터 운영을 맡는다.
코오롱은 모듈형 음압치료병실 건립을 위해 최첨단 공조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전문 업체와 협력해 바이러스 전파가 불가능한 최상의 음압상태를 구현하고 환자와 의료진 동선을 구분 설계해 병실 내 감염을 원천 차단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 9일 마스크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마스크 핵심 부자재 '멜트 블로운(Melt Blown:MB) 필터'를 생산해 무상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대병원은 "국가 재난 상황에서 기업과 의료기관이 협력해 신속하고 효율적 시설을 구축해 환자 치료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국가 위기 극복에 필요한 실질적 방안을 고민하다 직접 피해자인 감염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