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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삼성의 코어포토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
[영상] 삼성의 코어포토닉스 인수는 '신의 한수'
  • 장현민 PD
  • 승인 2020.03.23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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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한: 오늘 이기종 기자 모시고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얘기를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 안녕하세요. 한: 요즘 ‘광학 몇 배줌’ 이런 식으로 마케팅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광학줌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십시오. 이: 광학줌은 망원 렌즈를 이용해서 멀리 있는 피사체를 확대해서 촬영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한: 2배줌, 3배줌, 5배줌. 이렇게 나오는데. 광학적으로 실제로 당겨서 많이 본다고 했을 때 이미지센서하고 뭔가 렌즈 사이 거리를 확보하는 게 중요한 것 아닙니까? 이: 이미지센서와 렌즈 사이에 거리를 확대해야 되는데 확대를 하면 카메라 모듈이 튀어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스마트폰 후면에서. 그래서 요즘에는 프리즘으로 빛을 꺾어서 ‘카툭튀’를 줄여주는 잠망경 형태. 폴디드줌. 이런 형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한: 빛이 이렇게 ‘ㄴ’자 모양으로 꺾여서 들어올 수 있게 프리즘을 한다. 예를 들면 잠수함에서 잠망경을 보듯이. 그런 구조를 카메라 모듈에 접목을 하니까. ‘카툭튀’.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구조를 줄이면서도 배율을 높여서 촬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네. 한: 우리가 사진이나 영상은 DSLR로 찍고 있긴 한데. DSLR은 렌즈를 보면 엄청 길잖아요? 그걸 하여튼 굉장히 압축해서 스마트폰 안에 넣는다. 그런 설계가 되고 있는데 지금 갤럭시S20. 최근에 나온 삼성전자 갤럭시S20에도 그 기술이 탑재가 됐죠? 이: 네. 갤럭시S20시리즈에서 갤럭시S20울트라. 최상위 모델에 광학 5배줌이 처음 적용됐습니다. 삼성전기가 만들어서 공급을 했고 작년에 오포랑 화웨이에서 먼저 광학 5배줌을 적용해서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한: 잠망경 구조. 폴디드줌. 이 기술이 나온 지는 오래됐습니까? 이: 2017년에 MWC에서 중국 오포랑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가 광학 5배줌 기능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2019년에는 광학 10배줌을 공개를 했고. 이게 처음 제품에 적용된 것은 작년 제품부터였습니다. 한: 상용 제품에는 작년부터 적용이 됐군요. 이: 네. 맞습니다. 한: 광학줌. 이런 기술이 스마트폰 마케팅을 할 때 굉장히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기사도 쓰셨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이: 스마트폰 기능이 요즘에는 다 좋아졌기 때문에. 제품 수명 주기도 늘어났고 카메라 기능에서 경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중저가폰에서는 접사 기능을 활용하고 있고 작년부터는 3D ToF. 이번 주에 나온 애플 아이패드 프로 후면에 ToF가 들어갔습니다. 그런 기능들과 함께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는 광학줌을 좀 더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품들이 경쟁을 할 것으로.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한: 요즘 뉴스 기사 나온 걸 보면 100배줌으로 당겨서 달을 찍었다더라. 이런 얘기들도 나오곤 하는데. 그 100배줌은 광학줌이 100배줌이라는 게 아니고 광학 5배줌에 디지털 20배줌을 합쳐서 100배줌이라는거죠? 이: 그러니까 광학 5배줌에다가 크롭을 이용해서 10배까지 늘린 다음에 그걸 디지털 줌으로 해서 총 100배. 하드웨어적으로 광학은 5배입니다. 마케팅용으로 100배라고. 한: 실제로 사이즈를 늘리는 건 5배 정도라는 거잖아요? 100배... 100배면 엄청 많은 것 같은데. 다른 모델에도 이런 광학줌이 탑재된 모델, 모듈이 많이 탑재됩니까? 이: 삼성전자 같은 경우에는 갤럭시S20울트라 모델에 적용한 광학 5배줌에 대한 반응을 본 다음에 다른 제품에도 적용을 할지 검토를 할 것 같은데. 프리미엄 제품 위주로 늘려갈 것 같습니다. 적용하는 제품을. 한: 저도 예전에 꽤 오래전에 DSLR 열풍이 불었을 때 사진 배운다고 많이 쫓아다니면서 찍었거든요. 근데 사진 찍는 사람들이 얘기하는 거는 “단렌즈로 직접 쫓아다니면서 찍어라” 이런 식으로 많이 얘기를 했었었는데. 스마트폰도 많이 쫒아다니면서 찍다가 지금은 어쨌든 많이 당겨서 찍고 하는 게 차별화 포인트로 부각이 되고 있군요. 중국 업체들도 많이 늘리려고 한다면서요. 이: 중국 업체들도 화웨이라든지 비보, 오포. 이런 업체에서 올해 광학줌을 늘려서 탑재하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래서 국내 업체들도 삼성전자, 삼성전기 협력사들도 삼성전기 모듈에서 탑재를 해서 들어가든 아니면 개별적으로 부품을 납품을 하든. 이런 식으로 영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와있습니다. 한: 화웨이는 몇 배줌 정도까지 하려고 하는 거예요? 이: 화웨이는 2019년 P30프로 모델에 5배줌을 적용했고. 한: 그것도 폴디드줌이에요? 이: 네. 폴디드줌이었습니다. 올해도 P40프로에 곧 있으면 출시를 할 텐데. 광학 10배줌을 먼저 적용할 예정입니다. 한: 거기는 10배줌을. 그렇군요. 또 다른 회사들은요? 이: 오포가 작년부터 5배 광학줌을 삼성전기에서 받아서 출시를 했고 그리고 비보에서 5배 내지 7.5배 연속 광학줌을 적용한 제품을 이번에 출시를 했습니다. 한: 일반 카메라 모듈보다 이런 잠망경 구조의 모듈이 단가가 아무래도 더 높겠죠? 이: 광학 5배줌이다 보니까 설계도 복잡하고 부품 단가도 높기 때문에 평균 판매 가격이 일반 카메라 모듈보다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 지금 국내의 모듈업체들은 어떤 업체들이 여기에 대응을 하고 있습니까? 이: 모듈 단위로는 삼성전기가 개발하고 있고 납품을 했고 엠씨넥스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갤럭시S 시리즈에 납품을 하는 걸 목표로 개발하고 있고.
한: 내년 갤럭시S 시리즈에? 이: 네. 납품하기 위해서 준비를 하고 있고. 들어가는 부품 같은 건 프리즘은 옵트론텍 그리고 액추에이터는 액트로, 드라이버IC는 동운아나텍이 납품하고 있습니다. 한: 삼성전기가 갤럭시S20에는 다 넣은 거죠? 이: 네. 맞습니다. 한: 내년에는 그게 이제 엠씨넥스라든지 이런 다른 모듈 협력사로도 내려올 수 있다고 전망을 하고 있는 거죠? 준비도 하고 있고. 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 지금 광학 5배줌, 10배줌. 이런 식으로 되는데 그게 고정되어 있는 겁니까? 이: 렌즈 사이 초점거리를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치가 확정된 것은 아니고 광학 4배, 7배, 9배 이렇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번에 비보가 7.5배줌까지 연속 광학줌이 된다고 한 걸 보면 반드시 5배, 10배로 고정된 것은 아니고. 다만 마케팅으로 볼 때 광학 5배줌이니까. 크롭으로 10배, 디지털로 해서 100배가 가능하듯이 수치가 주는 마케팅 효과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도 광학 10배줌을 내놓고 크롭으로 늘리고 디지털로 해서 200배. 이렇게 하지 않을까 보고 있는 겁니다. 한: 요즘 소비자들이 그렇게... 100배, 200배. 그것에 크게 그렇게 속아넘어간다는 표현은 아닌 것 같고. 그거에 혹하진 않을 것 같아요. 이: 네. 이번에 갤럭시S20울트라에서 100배줌을 광고를 했고 소비자들이 100배줌을 사용해서 이미지를 봤을 때. 이미지가 깨져서 보이기 때문에 차라리 이럴 거면 100배줌을 안 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고 하는 분들도 많았고. 한: 실제로 그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군요? 이: 그리고 저 멀리 있는 어떤 건물의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놀라운 기술인 것은 분명하지만 결국에는 깨져서 보이기 때문에. 한: 디지털 줌은 의미가 없어요. 이: 기대를 했던 분들은 실망 할 수밖에 없는 화질이었고. 또 하나는 폴디드줌을 적용하면서 카메라 모듈 우측 하단 빈 공간을 어떻게 디자인 처리를 할 것인지 개인적으로 궁금했는데 거기에 ‘100배(100X)’ 라는 수치를 집어넣었습니다. 삼성에서. 그래서 좀 안 좋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한: 지금 잠망경 구조. 이게 없었다고 한다면 물리적으로 이미지센서와 카메라 렌즈 사이 거리 확보를, 물리적으로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광학 몇 배줌 이렇게 하기에는 쉽지 않았을거에요. 근데 이스라엘의 코어포토닉스. 그 회사가 잠망경 구조를 성공적으로 개발을 해서 이렇게 다양한 제조사들이 광학줌을 탑재를 하고 있다. 근데 그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는 삼성전자가 인수를 했잖아요? 이: 네. 맞습니다. 한: 특허를 삼성이 많이 보유를 한 것 같은데. 삼성의 경쟁사들은 그 특허를 다 피해 갈 수 있습니까? 이: 코어포토닉스가 한국에 등록한 특허만 봐도 형태가 다양하고 개수도 많습니다. 그래서 경쟁사들은 그것을 다 피해 가야 할 텐데. 쉽지 않을 것 같고 그런 측면에서 코어포토닉스를 인수한 삼성전자 그리고 계열사인 삼성전기 등은 특허 문제에서 자유로울 것 같습니다. 한: 예컨대 이걸 쓰겠다고 하면 삼성 솔루션을 쓰면 되죠. 그렇죠? 삼성 이미지센서 사 오고 삼성전기 혹은 삼성하고 연관성이 있는 협력사. 어쨌든 코어포토닉스 기술을 쓰기 위해서 삼성 이미지센서만 산다고 그러면 특허 우산도 해줄 수 있다. 뭐 이런 계산이 있어서. 작년에 제가 시스템LSI사업부 쪽에서 인수한 걸로 알고 있거든요. 아마 삼성전자도 삼성전자 내부에 사업군이 다양하고 다 독립채산제이기 때문에. 코어포토닉스는 무선사업부 것이 아니고 반도체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금액상, 돈이 나간 주머니를 봤을 때는. 그러니까 삼성전자에도 나쁘지 않은, 삼성 생태계에 나쁘지 않은 어떤 그림을 그릴 수가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이미 애플한테도 코어포토닉스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습니까? 이: 2017년부터 소송을 제기를 했고 지난해에도 소송을 제기를 했습니다. 애플은 아직까지 폴디드줌 형태 광학줌은 적용하지는 않았지만. 망원은 결국 그게 광학줌이기 때문에 코어포토닉스가 소송을 제기했고 화웨이에도 코어포토닉스가 특허침해경고장을 날렸습니다. 한: “우리 것 좀 써라”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네요. 뭐 제품이 괜찮으면 쓸 수도 있죠. 지금 소니 것을 대부분 쓰고 있지 않습니까? 이미지센서는. 화웨이 이런 쪽은 중국에 있는 모듈업체 것을 쓸 것 같은데. 이: 네. 서니옵티컬 쪽 것을 쓰는 걸로 파악이 됐습니다. 한: 광학기술이 핵심적인 마케팅 포인트와 소비자들이 봤을 때 “난 이게 없으면 저 제품을 살래, 다른 제품을 살래” 이렇게 되면 부품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될 수가 있겠네요. 이: 네. 맞습니다. 한: 카메라 모듈회사들은 작년에 실적이 굉장히 좋았는데. 올해도 괜찮은 걸로 보는거예요? 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올해 멀티 카메라를 지난해보다 더 확대하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 협력사들도 매출이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보이고. 엠씨넥스가 가장 많을 것 같고 파트론, 파워로직스. 이 세 업체가 지난해 매출 1조원이 넘었는데 올해 캠시스까지 1조원을 바라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삼성전자가 가격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비딩을 작년보다 올해 제품에 강화를 했기 때문에 카메라 모듈 판매로 인해서 얻을 수 있는 영업이익률은 지난해보다 못할 수 있습니다. 한: 조금 줄어들 수도 있다는 말이네요. 이: 네. 맞습니다. 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광학줌 기술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더 좋은 정보로 찾아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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