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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 애플 아이폰 렌즈 공급 유력
삼성전기, 애플 아이폰 렌즈 공급 유력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7.23 11: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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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하반기부터 납품 가능성
RFPCB·MLCC 이어 품목 다변화 기대
삼성전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구조
삼성전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구조
삼성전기가 애플에 스마트폰 카메라용 렌즈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애플에 RFPCB와 MLCC는 공급해왔지만 렌즈를 납품한 적은 없다. 성사되면 렌즈 납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하반기부터 애플에 아이폰용 렌즈를 납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나올 애플의 아이폰12(가칭) 신제품보다 이미 출시된 아이폰 모델부터 렌즈를 납품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기의 렌즈 납품이 성사되면 삼성전기가 애플에 공급하는 부품도 늘어난다. 삼성전기는 이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납품해왔다. 애플 전문가 궈밍치도 지난 21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기와 중국 서니옵티컬이 애플 렌즈 공급망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기가 올해 하반기, 서니옵티컬이 내년부터 애플에 렌즈를 납품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기존 렌즈 협력사는 대만 라간정밀과 GSEO, 일본 칸타스 등이다. 궈밍치는 삼성전기가 아이폰12 시리즈용 6P(6매) 렌즈를 납품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5~7P 렌즈, 2022년에는 아이폰의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용 망원 렌즈와 보이스코일모터(VCM)를 삼성전기가 납품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2년 아이폰 모델의 폴디드줌 보이스코일모터에서 삼성전기의 볼 타입 설계가 기존 스프링 타입 설계보다 기술 우위에 있다고 부연했다. 애플 입장에서 렌즈 공급 리스크 감소와 비용 절감, 신기술 개발을 기대할 수 있다고 궈밍치는 풀이했다. 국내 부품업계에서는 애플이 지난해부터 망원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려고 여러 방안을 검토했다고 알려졌다. 애플과 애플의 카메라 모듈 협력사 LG이노텍 등이 이스라엘 코어포토닉스와 수년째 진행 중인 특허 분쟁의 쟁점 기술도 망원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인수한 코어포토닉스는 잠망경 형태 광학줌(폴디드줌) 등 망원 특허가 많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오포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에 폴디드줌을 납품했다. 삼성전기의 아이폰 렌즈 납품이 성사되면 이후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납품 여부, 그리고 현재 애플의 주력 카메라 모듈 업체인 LG이노텍에 미칠 영향 등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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