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이 전년 대비 8.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TV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봤다.
1일 옴디아는 올해 전세계 TV 출하량이 전년비 8.7% 줄어든 2억35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출하량은 2억2290만대다.
옴디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올해 TV 출하량을 전년비 1.1% 늘어난 2억2540만대로 예상한 바 있다. 이번에 하향한 수정치는 앞선 전망치보다 9.7% 줄었다.
옴디아는 세계 각국 정부에서 개인이동을 제한해 일상 생활과 쇼핑 습관에 큰 영향을 미쳤고 올해 개최 예정이던 일본 도쿄올림픽과 유로2020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연기돼 TV 시장이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형 스포츠 행사를 겨냥했던 TV 신제품 프로모션 활동은 상당 부분 중단된 상태다.
옴디아는 2분기 TV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16% 하락할 것으로 봤다. 이미 지난달 초부터 소매업체의 TV 주문 취소가 이어졌다. 2분기에 중국 시장은 회복이 예상되지만 유럽과 북미 시장은 40% 이상 감소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TV 시장 전망이 어둡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TV 제조사 실적은 거시경제 환경과 연관관계가 약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 선진 시장에서 TV 판매량이 견고했다는 점이 근거다. 그러면서도 신흥국 TV 시장은 거시경제 환경 영향이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