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상무는 29일 1분기 삼성전자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중소형 및 대형 디스플레이 실적 악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코로나19 전세계 확산으로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등의 수요 감소로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사별 맞춤형 디스플레이 사업 특성 상 고객 수요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도 사정이 다르지 않다. 그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도쿄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 차질로 시장 침체가 예상돼 실적 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상무는 그러면서도 "중소형 OLED는 신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면서 폴더블이나 IT 등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동시에 "(대형 패널은) 초고화질, 초대형 TV, 커브드 모니터 등 차별화 패널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사업 조기 철수가 퀀텀닷(QD) 및 차세대 디스플레이 사업 조기 확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과 중국 쑤저우에 있는 LCD 라인을 올해 안에 정리할 예정이다. 최 상무는 "LCD 패널 생산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있지만 이것이 QD 디스플레이 사업 조기 확대를 의미하진 않는다"며 "QD 디스플레이 사업화는 기존 계획대로 진행하고 본격 사업화 전까지는 제품 경쟁력 향상 및 양산성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주요 세트 업체와 (QD 디스플레이) 제품화를 위해 협력 중이고 적기에 시장 진입 및 안정적 거래선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QD-OLED는 내년 상용화 예정이다. 하반기 전망은 불확실하다. 최 상무는 "하반기에도 중소형 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요 회복 불확실성이 상존할 전망"이라면서 "시장 변화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스마트 기기에 대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폴더블과 IT 등 신제품 시장 확대를 통해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1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전반적인 패널 판매 감소로 실적이 전 분기 대비 악화했다.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패널 판매가 줄고 가동률이 하락했다.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환율, 패널 판가 등 시장 환경 변화로 적자폭이 조금 줄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분기 매출 6조5900억원, 영업손실 29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비 매출은 8% 늘었고 적자폭이 줄었다. 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18%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1분기 회사 매출에서 OLED 비중은 80% 초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