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샤오미·비보·오포도 부분 가동 승인
삼성전자가 인도 스마트폰 공장 부분 재가동에 돌입했다. 지난 3월 하순 인도 정부의 국가 봉쇄령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지 한달 보름만이다.
8일 업계와 테크크런치 등 외신을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7일부터 인도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 부분 재가동에 들어갔다. 우선 투입 인력은 3000명이다.
현지 삼성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공장이 7일 제한적으로 재가동하기 시작했다"며 "가동폭을 확대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직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정부 지침에 따라 모든 위생 관리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자체 전자상거래 채널과 오픈마켓 등을 통한 스마트폰 판매도 최근 재개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규모인 노이다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올해 안에 연 1억2000만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중국 샤오미와 비보, 오포 등 다른 스마트폰 업체도 공장 일부 재가동 승인을 받았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 1위 샤오미는 8일 인도에서 미10을 출시했다. 샤오미는 이달 초 재고량이 최대 3주분만 남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비보와 오포 등도 3000명의 직원으로 우선 공장을 재가동한다. 애플 아이폰 제조사 위스트론도 방갈로르에서 부분적으로 생산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지난 3월 하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봉쇄령을 내린 바 있다. 봉쇄령은 이달 17일까지 연장됐다. 인도 연방 정부는 이달 초 스마트폰 생산 재개를 허용했지만 최종 결정권은 주 정부에 있다. 주 정부는 부분적인 공장 재가동을 승인하면서도 제한적 노동력 투입 등 조치는 유지하고 있다. 이주 초 일부 지역에서 전자상거래와 차량공유 서비스도 재개됐다. 서비스 재개 지역은 인도 733개 지구 중 82%에 이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인도 휴대폰 판매량은 '제로'였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인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8년과 2019년 인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은 각각 10%, 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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