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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CC, 하반기도 IT 중심 회복 기대
MLCC, 하반기도 IT 중심 회복 기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8.0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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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야교, 6월 매출 17개월래 최대...4개월째 상승
'전장 수요 부진' 일본 무라타 분기 MLCC 매출 감소
삼성전기가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5종을 새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기가 MLCC로 장식해 전시한 자동차 모형이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자동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5종을 새로 개발해 제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삼성전기가 MLCC로 장식해 전시한 자동차 모형이다.
하반기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은 IT 중심 회복세가 예상된다. 전장용 수요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하반기 MLCC 시장은 IT 제품과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이끌 전망이다. 주요 공장 정상 가동은 호재지만 전장용 시장은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IT용 MLCC 비중이 큰 대만 야교는 2분기 매출 4억4957만달러(약 536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40.6%, 전 분기보다 34.4% 뛰었다. 월 매출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째 상승세다. 6월 매출은 1억5259만달러(약 1800억원)로 17개월 만에 최대치다.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0% 올랐다. 야교는 6월 매출 신장에 대해 "중국 공장의 점진적 가동률 상승 및 고객사의 안정적 수요 덕"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망에 대해 야교는 "공장 가동률이 회복 중이고 낮은 재고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며 "3분기 수주와 출하량은 여전히 견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장용 MLCC 비중이 큰 일본 무라타제작소는 부진했다. 무라타에서 MLCC를 생산하는 커패시터 부문의 2020회계연도 1분기(4~6월) 매출은 1344억엔(약 1조5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전 분기 대비 2.7% 감소했다. 무라타는 "IT 제품 수요는 확대됐지만 스마트폰과 전장용 MLCC 수요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무라타의 실적 바탕이 될 분기 신규 수주는 1175억엔(약 1조32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5% 올랐지만 전 분기보다 23.9% 급감했다. 필리핀 MLCC 공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현지 봉쇄 조치로 지난 3월 17일부터 5월 17일까지 두달간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무라타는 필리핀 공장은 예정대로 재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무라타의 분기 MLCC 수주잔고는 923억엔(약 1조40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2%, 전 분기보다 15.5% 줄었다. MLCC 시장이 호황이던 2018년 4~6월 분기 수주잔고(1890억엔)에 비하면 절반 수준이다. 3분기도 큰 폭의 MLCC 매출 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무라타는 이번에 지난 4월 발표했던 2020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전사 매출 전망치를 유지했다. 하지만 당시 전망은 코로나19가 9월까지 종식하고 추가적인 공장 가동 중단이 없을 것이란 가정에 기초했기 때문에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 가이던스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삼성전기는 2분기 실적발표에서 하반기 IT 제품과 스마트폰용 MLCC 수요 회복을 예상했지만 전장용 시장 회복은 더딜 것으로 봤다. 당시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 수요는 2분기를 저점으로 3분기 소폭 회복이 전망된다"면서도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장기화 전망 등으로 완전한 수요 정상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또다른 MLCC 업체 삼화콘덴서도 지난 4~5월 저점을 기록한 뒤 6월 회복세에 들어섰다. 하반기에 삼화콘덴서의 IT 제품용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시장에서 예상한다. MLCC 시장에 진출한 아모텍도 하반기 MLCC 매출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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