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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장' 신도기연, 상반기 매출 58% 급감
'지난달 상장' 신도기연, 상반기 매출 58% 급감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08.2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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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BOE 등 투자 지연...영업손실 40억원
"하반기 중국 패널·세트업체 투자 지켜봐야"
신도기연 안산 사업장
신도기연 안산 사업장
지난달 코스닥 상장한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신도기연의 상반기 매출이 전년비 58% 급감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고객사 투자 지연 영향이다. 28일 회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신도기연은 상반기 매출 157억원, 영업손실 4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5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익은 8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바뀌었다. 상반기 제품 인도 매출은 117억원이다. 전년 동기(348억원)보다 66% 적다. 상반기 실적 부진 원인은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투자 지연이다. 코로나19가 1분기 중국부터 큰 영향을 미치면서 현지 디스플레이 업체 투자도 뒤로 밀렸다. 신도기연은 BOE와 티엔마, CSOT, 비전옥스 등 중국 4대 디스플레이 업체 매출 의존도가 90% 수준이다. 이들 업체의 6세대 플렉시블 OLED 패널 생산라인 증설 규모에 신도기연 매출이 비례한다.  회사 주력 장비인 OLED 패널용 곡면(3D) 합착기(Laminator)는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다. 곡면 합착기는 진공 챔버 내에서 플렉시블·폴더블 OLED 패널과, 커버유리·필름·편광판 등 부품을 합착한다. 후공정 장비업체는 OLED 유리 원장을 만드는 전공정 장비업체보다 장비 발주가 늦고 회복세도 더딜 수밖에 없다.
회사 관계자는 "3D 합착기는 디스플레이 후공정에서 사용한다"며 "디스플레이 고객사와 세트 업체 수요를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하반기 전망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도기연에서 3D 합착기를 받은 BOE 등은 패널을 완성해 화웨이와 샤오미, 레노버, TCL, 오포 등 스마트폰 업체에 납품한다. 스마트폰 업체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 수요가 패널 업체 생산라인 증설에 반영된다. 신도기연은 중국 시장에서 양산용 곡면 합착기를 공급하는 곳은 자사가 유일하다고 강조해왔다. 중국 찐투어, 씬싼리, 썬커다 등 현지 경쟁사도 곡면 합착기를 생산하지만 양산 장비는 아직 납품하지 못했다. 신도기연은 반기보고서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등에 따른 불안정한 경제 상황이 디스플레이 산업의 설비투자 지연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도기연의) 중국 거래처의 편중 등 불안정한 매출 구조로 수주 감소 위험이 있다"며 "매출처 다양화 등으로 위험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상반기 수주잔고는 200억원이다. 지난달과 이달에도 추가로 수주한 물량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 보는 신도기연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8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실적은 매출 848억원, 영업이익 169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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