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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기연,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힌지-OLED 부착장비' 단독 공급
신도기연,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힌지-OLED 부착장비' 단독 공급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0.12.30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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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기연, 폴더블폰 시장 개화로 장기 수혜 기대
올해 실적은 부진...'매출 90%' 中업체 투자 지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2020년 모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2(2020년 모델)
디스플레이 후공정 장비업체 신도기연이 삼성전자에 폴더블폰용 '힌지-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부착장비'를 단독 공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폴더블폰 시장이 커지면 신도기연도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신도기연은 삼성전자에 폴더블폰 힌지 프레임과 OLED 패널을 부착하는 합착기(라미네이터)를 누적으로 28대 납품했다. 신도기연은 지난 6월까지 해당 합착기를 15대 공급했고, 하반기에 13대를 추가 납품했다. 회사 관계자는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힌지 프레임과 OLED 디스플레이를 붙이는 장비는 모두 신도기연 제품"이라며 "폴더블폰 출하량이 늘면 해당 장비 수요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도기연은 중국 패널 업체를 상대로도 폴더블 제품용 합착기 매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이미 중국 BOE와 비전옥스에도 폴더블용 합착기를 각각 4대와 1대 납품했다. BOE가 신도기연에서 공급받은 합착기는 화웨이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의 OLED 패널 생산에 사용됐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폴더블폰 출하량이 늘어나면 신도기연 매출 신장폭이 커질 수 있다. 신도기연은 현재 삼성전자 폴더블폰에선 힌지 프레임과 OLED 패널을 부착하는 합착기만 납품하지만, 중국 폴더블 제품에선 다른 공정에 사용하는 합착기 납품도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폴더블 패널의 다양한 공정에 필요한 합착기 기술을 확보했다"며 "울트라신글래스(UTG)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등 폴더블 제품 커버윈도와 OLED 패널을 붙이는 합착기 납품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신도기연 인라인 폴더블 합착기(라미네이터)
신도기연은 현재 주력품인 곡면(3D) 합착기도 경쟁우위를 자신하고 있다. 곡면은 스마트폰 화면 측면이 휜 에지(Edge) 형태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플렉시블 OLED를 적용한 고사양 스마트폰에서 주로 구현하는 기술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곡면을 90도, 130도, 160도까지 꺾어 옆면도 디스플레이화하려는 수요가 늘었다"며 "신도기연은 160도까지 연구개발을 마쳤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곡면 디스플레이는 주로 60~80도 꺾는다. 신도기연은 플렉시블 OLED 패널이 제조 과정에서 깨지지 않는 합착 기술을 확보했다고 자평한다. 회사 관계자는 "휘어진 글래스에 필름 등을 부착하면 힘이 한쪽으로 몰려 깨지는 경우 많다"며 "실리콘 패드로 힘을 분산해서 패널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인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아프램 부착 방식으로 모든 면적에 같은 압력을 줘 생산수율이 높다"고 말했다. 중국 샤오미나 오포, 비보 등의 플렉시블 OLED 및 곡면 디스플레이 적용 확대폭에 따라 신도기연 실적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업체는 중국 화웨이보다는 플렉시블 OLED 패널 등 고사양 기능 적용에 소극적이다. 화웨이는 미국 정부 제재로 스마트폰 사업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올해 신도기연 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회사 매출 90%를 차지하는 BOE와 CSOT, 티엔마, 비전옥스 등 중국 4대 패널 업체 투자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BOE 등 중국 패널 업체에 의존하는 매출 구조 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298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848억원에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3~4분기 수주를 예상했던 프로젝트 중 상당수가 2021년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엔 중국 로욜과 에버디스플레이도 신규 투자할 예정"이라며 "2021~2023년 중국 내 신규 공장 투자 과정에서 장비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도기연은 지난 7월 코스닥 상장했다. 회사는 OLED 후공정 장비 가운데 곡면 합착기와 탈포기가 주력이다. 곡면 합착기는 진공 챔버 내에서 플렉시블·폴더블 OLED 패널과, 커버유리·필름·편광판 등 부품을 진공과 압력으로 붙인다. 탈포기는 미세 기포를 없애는 장비다. 곡면·평면·롤 합착기의 매출 비중이 70%로 절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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