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폴드Z3(가칭)의 배터리 용량이 전작보다 줄어든다. 배터리는 디스플레이를 제외하면 스마트폰에서 가장 큰 부피를 차지한다. 제품 두께와 크기, 무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배터리 용량 축소는 디스플레이 크기 변화, 휴대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갤럭시Z폴드3의 배터리 용량은 4380mAh로 전해졌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4500mAh)와 비교해 3% 가량 줄어든 것이다. 지난 2019년 출시된 첫 폴더블폰인 갤럭시Z폴드1와 용량이 같다. 듀얼 배터리 시스템을 그대로 썼다. 배터리 공급 업체는 삼성SDI다. 이 회사는 함께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Z플립2(가칭)'의 배터리도 담당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 갤럭시노트 시리즈와 달리 폴더블폰에는 삼성SDI 외 다른 업체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소형 배터리 사업은 삼성SDI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다.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는 소형 폴리머 배터리와 일부 전기차(EV)와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원통형 배터리가 대상이다. 매출은 원통형 배터리가 더 크다. 소형 폴리머 배터리의 경우 수익성 위주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보급형 스마트폰 위주로 매출 확대가 추진되고 있다. 갤럭시Z폴드3의 배터리 용량이 줄어들면서 크기와 무게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1은 펼친 상태에서 크기는 117.9×160.9mm(가로‧세로), 무게가 276g이었다. 배터리 용량이 4500mAh로 늘어난 갤럭시Z폴드2의 경우 128.2×159.2mm에 무게는 282g으로 커졌다.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가 7.5인치로 줄어들 전망이다. 커버 디스플레이도 6.2인치로 예상된다. 갤럭시Z폴드1(7.3인치, 4.6인치)보다 넓지만 크기는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상하부 테두리가 거의 없는 제로베젤도 적용될 수 있다.

갤럭시Z폴드3, 갤럭시Z플립2 등 삼성전자 신형 폴더블폰은 이르면 7월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 홀 구멍이 없는 UPC(Under Panel Camera)와 스타일러스(S펜), 디스플레이 전력 소비를 줄일 수 있는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등의 기술이 쓰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