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M32MP1은 국내 주요 고객사에 소개됐고, (이를 활용한 완성품) 개발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객 반응이 매우 좋습니다." 최경화 ST마이크로 한국지사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사업 총괄(이사)은 28일 전략 제품 STM32MP1에 대한 성과를 묻자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요구에 잘 대응한 ST의 대표 제품"이라고 자평하며 이 같이 답했다. STM32MP1은 지난해 출시됐다. 800MHz로 동작하는 듀얼 혹은 싱글 ARM 코어텍스 A7 코어와 209MHz로 동작하는 코어텍스 M4가 동시 집적되는 이른바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ARM 코어텍스 A 시리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혹은 고성능 시스템온칩(SoC)에 주로 채택돼 왔다. M 시리즈 코어는 A와 비교해 전력 효율을 중시하고, 낮은 차원의 연산이 필요한 MCU에 채택된다. 지금은 아니지만 과거 코어텍스 A7은 스마트폰용 AP에 탑재되기도 했다. 고성능 A 시리즈와 MCU용 M4 코어를 동시 내장한 까닭에 ST는 이 제품을 마이크로프로세서(MPU) 제품군으로 분류한다. 최 이사는 STM32MP1이 고성능을 요구하면서도 터치나 각종 센싱 등 복잡한 휴먼머신인터페이스(HMI)가 필요한 가전, 소비자기기, 의료기기, 산업용 시스템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실시간 데이터 처리가 필요한 모터 제어나 센싱용 제품도 STM32MP1이 탑재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STM32MP1은 A7 코어로 리눅스나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돌릴 수 있다. M4 코어는 실시간 및 저전력으로 수행해야 하는 각종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한다. 필요하다면 각개로 구동하거나 둘 중 하나를 멈출 수 있기에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할 수 있다. 각 코어는 데이터가 오가는 버스(Bus)와 각종 자원을 공유한다. 시스템 설계 시 효율이 높다. 기존에는 MPU와 MCU를 개별적으로 탑재해야 했기 때문이다. 최 이사는 "STM32MP1을 사용하면 시스템 보드 설계 면적을 줄이고, 가격 이점을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T는 STM32MP1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용 전력관리IC(PMIC) 'STPMIC1'도 선보인 상태다. 이 제품에는 전압을 낮추는 DC/DC 벅 컨버터 4개, 낮은 전류를 흘릴 때 활용되는 LDO(Low Drop Out) 6개, 전압을 높이는 DC/DC 부스트 컨버터 1개, 범용 전력 스위치가 집적돼 있다. STPMIC1을 STM32MP1과 함께 사용하면 공간과 부품 원가를 절약하면서 전력 효율성을 최대치로 끌어낼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와 CLT에 따르면 ST는 2019년 기준 차량, 보안 분야를 제외한 범용 MCU 시장에서 세계 2위 지위를 갖고 있는 사업자다. 모델명에 ‘STM32’가 붙는 제품은 32비트 MCU 제품임을 의미한다. ST는 2007년 ARM 코어텍스 M3 코어를 채택한 STM32 제품군을 첫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4억개가 넘는 출하량을 달성했다. 전 세계 고객 수는 6만곳 이상이다. 제품군은 1600개 이상으로 확장했다. 최 이사는 전략 제품을 쓸 가능성이 있는 중요 고객군에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ST의 강점을 지속적으로 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매년 대규모로 진행했던 STM32 디스커버리 데이 행사는 올해 온라인으로 열린다"면서 "STM32 한국어 사이트, 주요 포털에서 협력 중인 카페 커뮤니티, 카카오톡 채널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이사가 언급한 STM 디스커버리 데이 온라인 트랙 2020은 9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열린다. 총 10개 웨비나로 구성됐다. STM32MP1을 포함해 주력 프로세서 제품군과 STM32 기반 무료 그래픽 솔루션 TouchGFX, 세계 최초의 로라(LoRa) 원칩 솔루션 STM32WL, STM32를 기반으로 임베디드 인공지능(AI)을 구현하는 STM32큐브.AI, 런타임 변수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STM32큐브모니터 등이 소개된다.

행사 홈페이지는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