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사이니지 'LG 매그니트'(LG MAGNIT)를 전세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매그니트는 '감명 깊다'는 뜻의 영단어(magnificent)와 휘도 단위인 니트(nit)의 합성어다. 회사는 "탁월한 밝기로 경이로운 화질을 제공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시리즈명은 'LSAB'다.
마이크로 LED 사이니지는 초소형 LED 소자를 화면 기판에 직접 부착한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LED 소자를 패키징한 뒤 기판에 붙이는 기존 LED 사이니지보다 고부가 기술이다. 밝고 선명한 화질과 넓은 시야각 등이 장점이다.
LG전자는 매그니트에 적용한 LED 소자 크기를 공개하진 않았다. 일반적으로 LED 소자 크기가 100마이크로미터(μm) 이하면 마이크로 LED, 100~200μm이면 미니 LED라고 부른다. 제조사는 마케팅 차원에서 미니 LED여도 마이크로 LED라고 광고한다.
매그니트 표면에는 '전면 블랙 코팅' 기술을 적용했다. 회사는 기존 LED 사이니지보다 깊이 있는 블랙을 표현해 명암비와 LED 소자 색 정확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LED 소자가 습기·먼지·외부 충격에서 받는 영향을 줄여 내구성을 높일 수 있다.
인공지능(AI) 프로세서도 탑재했다. 원본 콘텐츠를 스스로 분석해 최적 화질을 구현한다. 제품은 가로 600mm, 세로 337.5mm, 두께 44.9mm 크기 캐비닛을 레고 블록처럼 이어 붙이면 원하는 크기로 만들 수 있다. 캐비닛이란 LED 소자가 박힌 LED 사이니지 기본 구성 단위를 말한다.
매그니트는 캐비닛 간 신호를 무선으로 주고받는 비접촉식 커넥터 기술을 적용했다. 캐비닛 간 별도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아도 대화면이 가능해 설치가 쉽다. 픽셀 간격은 0.9mm다. 픽셀 간격이 좁으면 같은 면적에 높은 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다.
백기문 LG전자 BS사업본부 ID사업부장 전무는 "마이크로·케이블리스(Cableless) LED 사이니지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이니지 등 혁신 제품으로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