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대 반도체공동연구소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 공유 협력을 지난 8월 31일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양 기관의 반도체 연구시설을 공동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ETRI가 서울대와 협력을 추진하는 분야는 차세대 반도체용 '상보성 금속 산화막 반도체(Complementary metal–oxide–semiconductor, CMOS)' 기술 고도화 영역이다. CMOS는 마이크로프로세서나 메모리 등의 집적회로를 구성하는 데에 이용되는 소자다. 소비전력이 매우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휴대형 전자제품이나 소형 컴퓨터에 많이 활용중이다.
양 기관은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긴급한 공정 문제 발생 시에 상대 기관의 시설과 장비도 사용토록 협의했다. 신속한 대응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소·부·장 등 대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상대 기관이 보유하지 못한 장비를 활용함으로써 연구 활동의 시너지도 예상된다.
ETRI는 지난 4월 저전력 AI 반도체인 알데바란(AB9)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15W 전력만으로 초당 40조 회 연산능력(40TF)이 가능하다. 향후에는 AI 실행전략을 통해 페타플롭스(PFLOP)급 AI 프로세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ETRI 강성원 ICT창의연구소장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협력하게 됨에 따라 미래 AI반도체 전용 소자 관련 연구개발이 가능케 됐다. ETRI에 필요한 국가대형연구시설의 공동활용에 따라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