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3종, LG디스플레이 1종 납품
아이폰 신제품 모두 OLED 적용은 이번이 처음
애플이 13일(현지시간) 공개한 아이폰12 시리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모두 한국 업체가 생산했다. 지난해보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물량이 모두 늘었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아이폰12미니, 6.1인치 아이폰12 기본형, 6.1인치 아이폰12프로,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 등 4종으로 구성된다. 아이폰 신제품이 모두 OLED 패널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아이폰12 기본형 1종, 삼성디스플레이는 나머지 3종의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연말까지 아이폰12 생산량은 7000만대로 예상된다. 완제품 수량보다 패널을 10% 더 만든다고 가정하면 OLED 패널 생산량은 80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00만대, 삼성디스플레이는 6000만대까지 OLED 패널 납품을 기대할 수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5000만대에서 6000만대로 20% 늘었고, LG디스플레이는 500만대에서 2000만대로 네 배로 뛰었다. 6분기 연속 적자였던 LG디스플레이가 지난 3분기 흑자전환이 유력해진 것도 아이폰12 OLED 패널 납품 영향이 컸다.
아이폰12 시리즈에서 최상위 모델인 6.7인치 아이폰12프로맥스는 해상도 2778×1284(458ppi)를 지원한다. 6.1인치 아이폰12 기본형과 아이폰12프로의 해상도는 2532×1170(460ppi)로 같다. 5.4인치 아이폰12미니 해상도는 2340×1080(476ppi)다.
지난해 나온 6.5인치 아이폰11프로맥스와 5.8인치 아이폰11프로의 해상도는 각각 2688×1242(458ppi), 2436×1125(458ppi)였다.
중국 BOE도 아이폰12 패널 공급을 노렸지만 상반기에 애플 승인을 받지 못해 신제품용 패널 납품이 무산됐다. BOE가 연말께 애플에서 패널 품질 승인을 받으면 아이폰12의 수리(리퍼브)용 OLED 패널을 납품할 수 있다. BOE의 OLED 패널 납품을 애플도 바라기 때문에 BOE가 결국 공급망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액정표시장치(LCD)를 고집해오다 지난 2017년 아이폰X부터 OLED를 적용했다.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는 3종 중 2종(프로·프로맥스)이 OLED 패널을 사용했다. 이번에는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모두에 OLED를 적용해 올해 아이폰 전체 출하량 2억대 중 절반인 1억대가 OLED 패널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됐다. 내년부터는 OLED 아이폰 물량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모건 스탠리는 내년 아이폰 출하량이 2억2000만대로 약 10%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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