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내년 OLED 아이폰 1.6억~1.8억대 출하 전망
삼성 1.3억대·LG 0.4억대 수준 OLED 패널 납품 기대
애플이 내년에 역대 최고 물량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아이폰을 출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디스플레이의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도 내년에 대폭 성장이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OLED 아이폰 출하량은 1억6000만~1억8000만대로 예상됐다. 이는 내년 하반기에 나올 아이폰13(가칭) 시리즈와, 올해 출시된 아이폰12 시리즈 등 구형 OLED 아이폰을 모두 더한 추정치다. 1억6000만~1억8000만대는 올해 OLED 아이폰 출하량 추정치 1억대 대비 60~80% 급등한 수치다. 애플은 올해 아이폰12 시리즈부터 전 모델에 OLED 패널을 적용했다. 내년 아이폰13 시리즈도 모두 OLED 제품이다.
애플 내 OLED 공급 점유율 1위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 OLED 아이폰이 1억8000만대 출하되고, 이 가운데 1억4000만대용 패널을 자사가 출하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망에선 LG디스플레이는 3000만대, 중국 BOE는 1000만대다.
삼성디스플레이 입장에서 1억4000만대는 올해 아이폰 OLED 패널 출하량 추정치 8000만대보다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점유율 비중으로 따지면 OLED 아이폰 출하량 급증으로 올해 80%에서 내년 70% 초반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자사 아이폰 OLED 패널 생산량을 4000만대 이상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전망에선 삼성디스플레이가 1억2000만~1억3000만대, BOE가 1000만대 물량을 맡는다.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 4000만대는 올해 2000만대의 두 배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20%에서 20% 초반으로 소폭 상승한다.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의 물량 전망치는 서로 1000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두 업체 모두 경쟁사의 생산능력 외 회사 차원의 '의지' 혹은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모두 BOE가 아이폰 OLED 패널을 전체 5% 수준인 100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해당 수치가 결국 '허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OE는 올해 두 차례 진행한 애플 아이폰 OLED 패널 승인 절차에서 모두 탈락했다. BOE는 내년 상반기에 다시 승인 절차를 밟아야 한다. BOE가 세운 내년 아이폰 OLED 패널 목표 출하량은 2000만대로 전해졌다.
현재 애플이 개발 중인 아이폰13 시리즈는 4종 중 2종에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박막트랜지스터(TFT) 방식 패널을 적용할 예정이다. 120헤르츠(Hz) 화면주사율 지원에 필요한 기술이다. 터치스크린패널(TSP)을 없애고 터치 전극을 패널에 내장하는 온셀(On-Cell) 방식 패널도 올해 2종에서 내년에 4종으로 늘어날 예정이다. BOE는 온셀 방식 패널은 화웨이 메이트40용으로 납품한 사례가 있지만 LTPO TFT 기술은 국내 두 업체에 뒤진다.
지난 10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내년 아이폰 출하량이 올해보다 20% 이상 늘어난 2억20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OLED 아이폰 외에 아이폰SE 등 액정표시장치(LCD) 모델도 포함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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