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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인텔 사업 인수로 5년 뒤 낸드 매출 3배 성장 목표"
SK하이닉스 "인텔 사업 인수로 5년 뒤 낸드 매출 3배 성장 목표"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0.11.04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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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분기 이후 D램 공급 부족 현상 생길수도" 긍정 전망도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는 4일 오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향후 3년 내 낸드의 자생적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5년 내 SK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간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회사) 가치를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석희 사장이 대표이사 직급으로 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 낸드 사업을 비싸게 샀다"는 평가나 인수 자금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와 같은 의문 등 '빅딜'에 대해 대표이사가 직접 설명하고 미래 청사진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SK하이닉스 낸드 매출액은 45억5200만달러(5조2000억원)였다. 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2025년까지 낸드 사업에서 약 15조원 이상을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것이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한 인텔 낸드 사업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약 28억달러였다. 인텔 낸드 사업에서만 연간 약 6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어서 2025년 15조원 이상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가 전문가들 사이에선 나왔다.  이 같은 이 대표의 발언이 나온 이후로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전날 대비 2.21% 오른 상태에서 장을 마감했다. 인수 대금 마련 방안도 나왔다. 이 대표는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은 보유 현금성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분은 차입 등 외부 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산 유동화가 일본 키옥시아에 투자한 자금을 빼는 것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인텔 낸드 사업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고, 키옥시아는 좀 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라고 설명했다. 차진석 SK하이닉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한 자금 조달은 옵션의 하나로서 검토는 할 수 있겠지만, 인텔 낸드 사업 인수 자금 조달 목적으로 주식을 서둘러 정리해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자금을 조달할 충분한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인텔이 보유한 중국 다롄 팹은 2025년 3월까지 인텔이 기술 개발을 담당한다. 인수 후에는 SK하이닉스가 해당 팹에서 양산하는 낸드를 직접 판매한다.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기술 기반인 다롄 팹은 2~3세대 이상 공정전환을 통해 콜드 스토리지향 영역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기존 SK하이닉스가 보유 운영 중인 공장에선 핫 스토리지 영역과 모바일 분야에 주력한다. 핫 데이터는 액세스를 빨리 해야 하는 대상을 말한다. 콜드 데이터는 보관에 치중하는 데이터를 의미한다. 이 대표는 "인텔의 데이터센터향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경쟁력과 플로팅게이트를 활용한 쿼드레벨셀(QLC) 기술력을 SK하이닉스의 SSD 사업과 결합시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컨퍼런스콜에선 내년 시황과 관련해 매우 밝은 전망도 나왔다. 스마트폰 고객사간 경쟁 확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서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등으로 서버 수요가 지속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에 근래 시설투자가 줄어들어 공급 증가 여력은 제한돼 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D램 마케팅 담당은 "내년 2분기 이후에 D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3분기 매출 8조1288억원, 영업이익 1조2997억원, 순이익 1조7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 6%,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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