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보합세 유지될 듯
PC용 주력 D램 고정거래가격이 보합세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9% 가까이 내렸던 가격이 일단 안정세를 찾았다. 업계에선 화웨이 제재 여파 이후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분석한다. 내년 1분기까지 이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0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11월 PC용 D램(DDR4 8Gb) 고정거래가격은 2.85달러로 10월 고정거래가격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증가로 인한 노트북 수요 및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D램 가격은 더 이상 하락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지난 10월 무려 9% 가까이 하락한 바 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가 10월 15일부터 메모리 구매를 중단하면서 시장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ASP)이 10% 하락한 이후,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는 4분기 초의 전망과 일치했다"며 "공급 과잉상태가 지속됨에 따라 내년 1분기에는 5% 소폭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 춘절(설) 이후 수요가 증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중 주력인 128Gb 멀티레벨셀(MLC) 고정거래가격 또한 지난 10월과 동일하게 4.2달러를 기록했다. 낸드 가격 또한 지난 10월 3.45% 소폭 감소한 바 있다. 트랜드포스는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 개발 등 긍정적인 소식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산업용 컴퓨터 수요는 가시적인 회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네트워킹 장치 관련 수요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내년 초 전통적인 비수기를 맞이하면서 12월에도 낸드 가격은 보합세가 전망된다. 트랜드포스는 "싱글레벨셀(SLC) 낸드 메모리가 탑재되는 결제단말기(POS) 시스템과 소비자 관련 제품 수요가 안정화되면 낸드 가격은 2021년부터 점차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