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증가, 반등 가능성도
7월 D램 가격이 하락했다. 코로나19로 급증했던 PC, 서버 수요가 줄고 주요 업체의 재고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31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7월 PC용 D램인 DDR4 8기가비트(Gb) 2133MHz의 고정거래가가 5.44% 떨어진 3.1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9개월 만이다. 서버용 D램 가격도 32기가바이트(GB) 제품 고정거래가가 134달러로 6.4% 하락했다.
PC용 D램 가격은 올해 들어 코로나 특수로 5개월 연속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달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서버용 D램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교육용 PC 수요로 인한 데이터센터 증설 특수를 누렸다. 올 4∼6월 석달간 143.1달러를 유지했다.
견고한 D램 가격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개선을 뒷받쳤다. 시장 1위 업체인 삼성전자는 지난 30일 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5조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분기엔 3조9900억원이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실적 발표에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143%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D램익스체인지는 "PC시장에서의 수요는 여전하나 올해 3분기 전반적인 D램 시장이 초과 공급 상태에 놓일 것"이라며 "이에 평균 판매 가격(ASP)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D램 고정거래가 하락은 일시적일 수 있다. 3분기 가격 하락과 조정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코로나19 2차 대유행 등 외부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없다면 짧은 조정 기간을 거칠 것"이라며 "올 하반기를 저점으로 인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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