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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SK하이닉스 2020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 전문
  • 이나리 기자
  • 승인 2020.11.04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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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IR담당 박성환이다. 2020년 3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오늘 참석한 회사측 임원들을 소개하겠다. CEO 이석희 사장, CFO 차진석 담당, D램 마케팅 박명수 담당, 낸드 마케팅 김정태 담당이 참석한다. 컨퍼런스 콜 발표 내용에 포함된 예측 정보는 거시경제 및 시장상황 등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유의하기 바란다. 

지금부터 차진석 CFO가 분기 실적과 시장 전망을 말하고, 이어서 이석희 CEO가 인텔의 낸드 사업 인수 배경과 향후 계획을 설명하겠다 

차진석 CFO 모두발언
2020년 3분기 실적에 대해 설명하겠다. 지난 3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한 8조129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향 메모리 수요는 예상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향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가 약세를 보이며 메모리 시장의 가격 흐름이 하락 전환됐다. 

D램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서버 고객들의 구매 수요가 부진했으나, 모바일과 그래픽 제품의 신제품 수요와 일부 고객의 컨슈머 제품 구매 확대에 적극 대응해 당초 가이던스를 상회했다. 평균판매가격(ASP)는 서버 D램을 중심으로 가격이 약세를 보여, 전 분기 대비 7% 하락했다. 

낸드 플래시는 데이터센터향 SSD 수요 둔화에도 모바일향 제품과 신규 게임콘솔향 SSD의 판매를 확대해 당초 계획에 부합하는 전 분기 대비 9%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ASP는 D램과 같이 서버향 제품을 중심으로 약세를 보이며 전 분기 대비 10% 하락했다. 

MCP 가격 역시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지역의 스마트폰 수요 회복으로 출하량 증가율이 두 자리수 이상을 기록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 증가하고 매출 비중은 17%를 기록했다. 

이익 측면에서는, 128단 낸드 제품의 수율 개선에 더해 이미 성숙 단계에 도달한 96단 낸드와 1Y나노(nm) D램의 추가 수율 개선이 있었다. 이들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로 단위당 원가 절감이 지속됐으나 가격 하락 영향을 충분히 상쇄하지는 못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3% 줄어든 1조3000억원을, 영업이익률은 16%를 기록했다. 

한편, 3분기 감가상각과 무형자산상각비는 2조462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EBITDA는 3조7620억원, EBITDA 마진율은 46%를 기록했다. 영업외 항목에서는 달러 약세 영향으로 차입금 관련 환산 이익이 발생했다. 환차 손실 인식분을 상쇄함에 따라, 순영업외수익은 490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법인세 비용은 27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법인세 차감 후 순이익은 1조780억원, 순이익률은 13%를 기록했다. 3분기말 전체 현금성 자산은 4조756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약5090억원가량 감소했다. 차입금은 9870억원 감소한 11조7030억원이었다. 

[시장 전망] 

시장 전망과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3분기 메모리 시장은 주요 데이터센터 고객들이 재고조정 움직임을 보이면서, 서버향 D램과 SSD 구매 강도가 감소했다. 이에 가격이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반면 분기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대비한 계절적 수요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5G 스마트폰 보급 확대가 가속화됐다. 상대적으로 부진한 컴퓨팅향 제품 수요를 상쇄했다. 또한 이전 모델 대비 D램 탑재량을 확대하고 최초로 SSD를 탑재한 신규 게임콘솔의 출시도 수요증가에 도움됐다. 

이런 응용처별 수요 기조는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폰 업체간 시장점유율 경쟁으로 모바일 메모리의 상대적인 수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크롬북 판매 호조에 따른 PC향 수요는 견조할 전망이다. 서버의 경우는 상반기 대비 완만 하겠으나, 당초 금년도 예상되었던 수준의 고객 구매 흐름은 충족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사는 모바일 D램 고객의 수요 대응에 집중하고, 선단 공정 기술의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버 D램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먼저, 판매를 시작한 1Y나노 LPDDR5 공급을 확대하고 256기가비이트(GB) 이상의 고용량 낸드와 결합한 LPDDR5 uMCP 시장 확대를 주도할 계획이다. 서버 D램은 64GB 이상의 모듈 판매비중을 높여가겠다. 특히 내년도 HBM 수요는 올해 대비 두배 이상의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제품 판매를 극대화해 HBM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해 가겠다. 

낸드는 당분간 수요가 안정적인 스마트폰향으로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3분기 중 128단 기반의 모바일 솔루션과 클라이어트(client) SSD 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서버향 SSD의 고객 인증도 준비 중에 있다. 128단 제품의 비중이 연말 30%를 넘어 지속 확대되면서 당사 낸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4분기 당사의 D램 출하량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중반 퍼센트(%)를, 낸드 출하량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한자릿수 초반 퍼센트를 계획하고 있다. 

이것으로 3분기 실적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발표를 마무리하겠다. 다음은 이석희 CEO가 당사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다. 

[이석희 CEO]
약 2주 전에 SK하이닉스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다. 이번 기회를 통해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분들께 직접 인수의 목적과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그동안 모바일 중심으로 성장해 온 낸드 산업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근간은 끊임없이 생성되는 데이터다. 이를 위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저장 용량은 급속도로 증가하여, 10년 후인 2030년에는 지금의 5.7배에 달하는 51억테라바이트(TB)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속도와 전력소모가 월등히 뛰어난 SSD의 비중이 40% 중반까지 확대되고, 대부분의 SSD는 TLC기반에서 비트(bit)당 원가가 뛰어난 쿼드레벨셀(QLC)이나 트리플레벨셀(PLC) 기반으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경쟁사들 대비 낸드 사업의 시작이 늦었던 핸디캡을 극복하며 최근 매우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시황 변동으로 인해, 성장의 중요한 변곡점에서 당사가 목표했던 만큼 도약의 속도를 낼 수 없었던 아쉬움도 있었다. 

이에, 향후 낸드 시장 성장의 핵심 동력이 될 SSD 기술력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보하고, 후발주자로서 단기간에 개선이 쉽지 않았던 규모의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 10월 20일 인텔의 낸드 사업 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인텔은 특히 데이터센터향 SSD 시장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반의 생태계와 소프트웨어 워크로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PCIe 인터페이스의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또 우수한 펌웨어(firmware)와 컨트롤러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업계 최고의 QLC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또한, 고객의 시스템 단위에서 요구되는 스토리지 최적화 기술을 지원하는 세일즈와 마케팅 역량으로, 다양하고 균형 잡힌 SSD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28단 3D 낸드를 개발해 고부가가치 응용 제품으로의 판매를 확대했다. 빠른 낸드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양산 전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더불어, 자체 컨트롤러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SSD 매출을 작년 대비 3배 이상 끌어올리며,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고객을 중심으로 SSD 사업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D램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MCP와 UFS 제품으로 고사양, 고품질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처럼 양사의 낸드 사업은 강점과 주요 제품 포트폴리오에 중복되는 부분이 적고 상호보완적이다. 따라서 낸드의 전 영역으로 원활하게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HDD 대비 성능이 월등하지만 상대적으로 원가가 높아 그간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채용 확대가 더뎠던 SSD를, 원가경쟁력이 뛰어난 QLC를 기반으로 제공하겠다. 고객들의 총운용비용을 크게 낮추고, 니어라인(Nearline) SSD라는 새로운 사업 영역을 개척해 당사가 진출 가능한 시장을 콜드 스토리지 분야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당사는 향후 3년 내에 낸드의 자생적인 사업 역량을 확보하겠다. 5년 내에 SK 하이닉스의 낸드 매출을 인수 이전 대비 3배 이상 성장시켜, 그간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아왔던 기업가치를 톱 메모리 플레이어로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D램과 낸드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를 통해 보다 안정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확보해 메모리 사업을 넘어선 미래 성장 동력도 마련할 것이다. 

이번 인수는 두 단계를 거쳐 2025년에 마무리가 되는 구조다. 2021년 말로 예상되는 1차 클로징시점 시점에는 SSD 사업 관련 IP를 포함한 기술과 제품, 그리고 세일즈 역량을 확보할 수 있어 즉각적으로 당사의 낸드 사업 매출과 수익성 증대가 예상된다. 

최종 인수가 완료되는 2025년 3월까지 다롄 팹의 운영과 적용될 기술의 개발은 인텔이 담당하게된다. 플로팅게이트(Floating Gate) 기반의 다롄 팹은 현재 전환 중인 144단 이후에도 2~3세대 이상 공정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플로팅게이트 기술은 셀(Cell)간 간섭현상이 적고 리텐션(retention) 특성이 좋다. QLC 기술과 함께 결합하면 경쟁력 있는 원가 구조의 확보가 가능하다. 

앞으로 다롄 팹은 플로팅게이트 기반 운영을 지속하여 콜드 스토리지향 영역에 집중 대응할 계획이다. 한국 팹은 차지트랩디바이스(Charge Trap Device) 기반을 유지하면서 핫 스토리지 영역과 모바일 분야 대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양사는 해당 기간 동안 기술개발과 팹 운영상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순조롭게 최종 클로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금번 인수대금은 총 90억달러다. 1차 클로징 시점에 70억달러를 현금으로 지불한다. 해당 인수 대금의 절반 가량은 보유 현금성자산과 향후 창출되는 영업현금흐름을 활용하고, 잔여분은 차입 등 외부 조달과 필요시 자산 유동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기적으로는 메모리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전사 리소스를 집중하는 한편, 신중한 설비투자(Capex) 정책 운용으로 차입금을 관리해 나가도록 하겠다. 향후 다롄 팹의 투자 부담은, 해당 팹에서 양산되는 낸드의 판매를 통해 창출되는 자체 영업현금으로 충당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으로 관련 당국의 승인 등 중요한 절차가 남아있지만, 차질없이 준비하여 금번 인수가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질의응답] 

Q. 이번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다. 오늘 사장님 설명을 듣고 부정적인 견해가 상당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보여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가지 측면에서 우려 상존한다. 사장님은 언론을 통해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무형의 가치가 상당히 중요하다 말씀 주셨는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선 인수한 우수한 핵심 개발 인재 이탈 방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인재 유출을 효율적으로 방지하기 위한 계획이 있는지?

A. 인력 리텐션 말씀드리겠다. 21년 중 규제 승인이 완료되면 1차로 SSD 사업부 인력이 소속을 바꾸게 될 예정이다. 당사는 기존 소규모의 인수를 통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력의 리텐션이 인수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임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세부 계획을 공유해 드리기는 어려우나, 핵심 인력들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장치를 계약상 마련해 놓았다. 양 조직의 무리한 통폐합 없이 기존 시스템을 유지함으로써 효율적인 조직 운영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Q. 낸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최소화하면서 하이닉스 점유율을 단기간에 효과적으로 올리려면, 이번 인수 결정은 낸드 업계에서는 합리적인 판단으로 보여진다. 다만 인수를 통해 올라간 점유율을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인텔의 플로팅게이트 기술 개발이 계속되어야 할텐데, SK하이닉스가 낸드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오히려 연구 개발 투자 부담 이어질 텐데 이런 우려 어떻게 생각하는가? 

A. 이번에 인수하는 낸드 사업은 자체적으로 창출되는 영업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것으로 대련팹에 대한 투자를 커버할 수 있다. 여기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이엔드 엔터프라이즈 SSD 시장에 우리가 진입하기 위해 들여야 할 시간과 노력, 자이다. 이것을 우리가 자체적으로 감당한다면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입하고, 고객의 인증을 받고, 그 후에도 점유율을 넓혀 나가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반면에, 인수하는 사업을 통해 이미 구축되어 있는 포트폴리오를 통해 하이엔드 SSD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즉각적인 효과가 일어나기에 큰 효과가 있다.

또한 당사는 자체적으로 차지트랩플래시(CTF) 기술 기반으로 128단을 세계 최초 개발했다. 그 이후 세대도 지속적으로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CTF 기반의 128단 이상 제품과 인텔의 우수한 엔터프라이즈 SSD 솔루션 기술을 접목해서 엔터프라이즈 SSD 고객들에게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인수로 인해 추가로 창출되는 시너지라고 말할 수 있다. 

Q.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관련해서 자금조달 질문이다. 최근 언론인 대상 인터뷰에서 키옥시아 투자 금액 활용 가능성에 보수적으로 말씀하셨다. 7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필요한 상황인데, 이것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이번으로 인해 기존의 주주환원 정책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가?
 
A. 지난주 언론 인터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인텔 낸드 사업 인수는 즉각적인 효과를 보고 투자하는 것이고, 키옥시아 투자는 좀 더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진행한 전략적 투자다. 그런 시각에서 바라보시면 좋겠다. 그럴 가능성도 있겠으나, 그때 말씀드린 툴 안에서 말씀드린다. 주주 환원은 우리가 이미 발표했던 중기 배당정책이 있다. 투자자는 이번 인수로 자산이 늘면서 영향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있겠지만, 현재 이번 딜로 인한 영향은 프리캐쉬플로우(Free Cash Flow) 산출 시에 반영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이사회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부연 설명 드리겠다.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하는 부분을 언급하셨는데 언론적으로 말씀드리면 키옥시아 주식을 활용해서 인텔 인수자금 조달하는 것은 옵션의 하나로 검토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앞서 설명처럼 키옥시아에 대한 우리 투자는 중장기 적인 투자이기 때문에 반드시 인텔 인수 자금 목적을 위해 우리가 서둘러서 키옥시아를 정리할 필요 없다고 본다. 그리고 우리는 인텔 인수 가격 조달할 충분한 시간 여유 있다. 

Q. 낸드 시황 관련, D램은 최근 재고 수준 감소하고 수요 반등 움직임이 있어 내년 상반기 가격 반등 예상된다. 낸드도 내년 서버 SSD 교체 사이클이 예상되나, 최근 업체들이 신규 캐파를 가동하고 90단 이상/128단 전환하면서 오버서플라이 우려도 있다. 내년 수급 중심으로 낸드 시황은 어떻게 보는가? 

A. 현재 수요 측면에서는 모바일 업체의 구매 및 빌드 수요가 지속되고 있고, 업체간 마켓쉐어 경쟁과 5G 모바일 확대에 기반해 모바일 수요는 내년 상반기에도 지속되고 PC 수요 또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에 재고 소진으로 축소되었던 서버 고객 수요는 내년 상반기에 정상화되고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0% 후반이었던 수요 빅그로스(B/G)는 내년 30% 중반을 예상한다. 

공급은 128단 이후 테크 전환의 기술적 난이도, 또 큰 규모의 투자가 수반되는 신규 캐파 규모 등으로 여러가지 시나리오 예상하고 있다. 서버 업체 규모가 확대되는 내년 하반기에는 낸드 수급이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시장 상황에서 자사는 안정적인 제품 믹스 구조를 바탕으로 선제적이고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계획이다.

반면 수급 변동성은 보수적으로 판단하되, 자사 사업 경쟁력 강화할 수 있는 128단 전환 및 생산 안정화에는 적극 투자해 내년 상반기 내에 128단을 주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응용분야별 주요 고객들에게 자사 영향력 확대하고 선도 기술에 적기 투자해 지속적으로 원가 경쟁력 개선해 나가겠다. 

Q. 인텔 SSD 관련은 내년 말까지 취득한다 말씀하셨는데, 인텔 3D 엑스포인트(XPoint)는 인수 대상에 포함되어 있지 않고 마이크론 팹에서 생산한다. 다른 SSD는 대련 팹에서 생산하는데, 2021년 이후는 SK하이닉스의 CTF 낸드 제품을 인텔의 SSD 기술 하에서 엔터프라이즈 SSD 고객한테 공급 가능한지? 아니면 2025년까지 인텔 FG기반 SSD를 공급할 수 있는가?

시장에서 많은 비용이 수반되었기 때문에 SK하이닉스의 D램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A. 당사가 개발해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는 차지트랩타입(CTF) 타입의 로우 낸드를 이용해서 인수 예정인 SSD 사업부의 솔루션 기술을 활용한 사업 또한 계획 중이다. 현재는 클로징 전까지는 아직 양사가 경쟁관계에 있는 독자적 사업을 운영하는 것이기 때문에 인수 후에 당사 CTF 낸드를 이용하고 인텔의 솔루션 기술 활용한 제품 개발을 진행할 것이다. 대련 팹은 콜드 스토리지 쪽으로 확대한다. 앞으로 당사가 대응 가능한 마켓 영역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된다. 

D램은 꾸준히 높은 수익 창출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따라 보수적인(disciplined)된 투자(CapEx)를 집행할 수 있다. 시장 상황을 보면서 우수적으로 집행하고 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대응하면서 투자하도록 하겠다. 

Q. 4분기 메모리가격 어떻게 생각하나? 수요가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3분기 비교해서 4분기 메모리 가격 전망 궁금하다. 

A. D램은 4분기에도 주로 서버 위주의 재고 조정 및 수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D램 가격은 3분기에 이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한편 앞서 CFO께서 말씀하셨듯 비트 관점에서는 한자릿수 중반(mid-single) % 이상의 출하를 계획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업 관점에서 차질 없도록 계획하고 있다.

한편 D램 가격 흐름은 4분기까지는 약세를 보이겠지만 내년 1분기부터는 올해 4분기에서 넘어가는 응용처별 이연수요 등을 감안했을 때, 또 서버를 중심으로 한 재고 조정이 어느 정도 진행되는 점 등을 감안해 내년 1분기부터는 안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낸드 가격은 4분기 다소 부진한 SSD 수요에 기인해 4분기에도 약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상반기에는 모바일 수요 등에 기인해 이런 하락세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Q. 경쟁 업체는 극자외선(EUV) 도입 본격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EUV 도입과 장비 확보 상황 설명 부탁한다. 

A. 올해 말 완공되는 이천 M16 팹에는 EUV 전용 클린룸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장비도 스케줄대로 입고될 예정이다. 1Anm(10나노 4세대) D램부터 적용해 생산할 계획이고, 개발도 예정대로 잘 진행 중이다. EUV 장비에 대한 역량은 이미 연구소에 있는 EUV 장비를 통해 충분히 확보된 상태다. 

Q. 앞서 가격 상황 설명해 주셨는데, 현재 SK하이닉스가 보유중인 재고 수준을 D램과 낸드로 나눠 설명 부탁한다. 가능하다면 고객사의 재고 수준 추정치는? 

A. 3분기 낸드 재고는 128단 생산 증가에 기인해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돼 3주 중반 수준이다. 연말 재고는 128단 비중 확대 및 생산 증가에 기인해 재고량 증가 예상된다. 이후 판매량 고려하면 연말재고는 3~4주 수준의 안정적인 재고 상황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당사 재고는 현재 3분기 말, 4분기와 비슷하다. 당사 재고 수준은 2주 미만 수준으로 판단된다. 고객사 재고 수준은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수준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서버는 올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고객사의 재고 수준이 조정되면서 낮아질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은 미중 갈등에 따른 중국 업체의 마켓쉐어 선점 경쟁에 따라 고객의 재고 수준이 올라갈 여지 있다고 본다. 

Q. 내년부터 보녁적인 DDR5 전환이 나올 것이다. 업계에서 보기에 의미 있는 DDR5 물량이 출하되는 시점을 언제로 보는가? SK하이닉스의 초기 대응 계획은 무엇인가? 

A. DDR5 관련 말씀드리겠다. 당사의 경우 금년 4Q부터 서버 고객에 대한 샘플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고객 인증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분기 초 보도자료 배포한 바와 같이 선도 업체들과도 긴밀한 협업 진행 중이다. 시장 관점에서 의미있는 물량은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규모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본다. DDR4 대비 비트 크로스 오버(bit cross-over)는 2023년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사는 2021년 1분기부터 평가 물량 공급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파트너들의 파일럿(pilot) 생산용 물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Q. 인텔 낸드 사업 인수 관련해서 대롄 팹은 월별 생산 캐파가 75000장 정도될 텐데, 기존 예정된 내년 M15 램프업 생산 속도 늦춘다고 봐도 되는가? 이에 따른 영향 없는 것인지 궁금하다.

A. 현재 인텔이 하고 있는 사업과 당사가 하고 있는 사업은 중복이 거의 없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또 대련 팹에서 진행하고 있는 생산과 향후 2-3세대 기술 개발도 그쪽에서 진행 중이며 그건 그대로 갈 것이다. M15는 CTF 낸드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 또한 시장 상황과 당사 제품 믹스를 보며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다. 인수로 인해 팹 캐파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을 이유는 전혀 없다. 

Q. D램 올해 및 내년 공급 어떻게 전망하나? 고객들이 D램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어 장기공급계약(LTA) 체결하는 움직임이 있는지?

A. 올 4분기는 미드 싱글 퍼센트 그 이상 B/G 예상하고 있다. 이 부분은 모바일 고객 수요와 일부 서버 고객들의 내년 준비 등을 통해 조금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내년도 공급 말씀드리기 전에 전체적인 시장 전망과 함께 말하겠다. 우선 스마트폰 관련해서는 앞서 설명했듯이 업체 마켓쉐어 선점 경쟁에 따라 상반기 고객 수요가 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버의 경우에는 단기적으로 재고 조정 상황이긴 하나 클라우드 업체 비즈니스 확대가 지속될 것으로 안팎에서 전망하고 있다. 최근 IT기업 실적 발표에서 강조되는 것처럼 코로나로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의 가속화, 이에 대한 기업의 대응이 중요해지면서 멀티 클라우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수요를 강하게 이끌 것으로 판단된다. 결국 서버 수요는 계속 견조할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에 전체적으로 경기 수요 회복에 따라 변동되긴 하겠으나 지금은 수요 B/G를 10% 후반에서 약 20%까지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생산 캐파는 올해 보수적 투자 기조로 상당한 제약 있을 것이다. 이로 인해 응용처간, 제품간 공급 부족 현상이 내년 2분기 이후에 나타날 수 있다고 본다. 당사는 올해 대비 내년도 D램의 경우 10% 중반 정도 B/G 계획 중이다. 응용처별 효과적 믹스를 통해 상하반기 사업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LTA 관련해서 시장과 고객에서 검증된 당사의 품질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낸드 장기 공급계약 논의도 어느정도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 대비 내년 장기 공급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Q. 미국 정부 화웨이 재제에 따라 판매 라이선스 신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후 진행 사항 어떠한가? 

A. SK하이닉스도 화웨이와 거래 관련 필요한 부분에 대해 미국 정부에 라이선스 신청한 상황이다. 그 이후 진행사항은 지금으로써 특별히 언급될 내용이 없다는 점 양해 바란다. 

Q. 최근 수급 상황을 보면 메모리 사이클이 과거 2년에서 1년으로 짧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 이유와 회사측의 대응 방안은?

A. 2년 정도에서 1년 정도로 메모리 사이클이 줄어든 이유는 일단 기술 개발, 여러 불확실성에 대한 좀 더 보수적인 투자 집행 등이 합쳐져 공급사의 B/G가 매년 감소하고 있다. 또 하나는 산업 내에서 공급망 관리(SCM)가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등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우리 대응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이석희 CEO 마무리 인사] 

제가 CEO로서 맞이했던 2019년 첫날, SK하이닉스 구성원들께 '기업가치 100조원 '을 달성하는 자랑스러운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다. 그리고 지금, 그 목표 달성을 앞당길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 앞에 서있다고 생각한다.  

과거와 달리 경기변동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게 된 D램 사업처럼, 당사의 낸드 사업도 매출 성장을 가속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창출되는 시너지는 당사는 물론 고객과 협력사를 포함한 글로벌 ICT 산업뿐 아니라 주주와 지역사회 그리고 구성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회적 가치도 제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 

올 해 글로벌 팬데믹 속에서 '지속가능성 '은 기업만 아니라 전 세계의 화두였으며 그 중 핵심 이슈인 기후변화는 인류의 생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당사는 이제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공감하는 것을 넘어 보다 적극적인 기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2050년까지 당사가 소비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를 통해 조달하기로 하는 RE100 가입을 신청했다. 

한편 HDD에 비해 일반 SSD의 전력소모는 50% 적고, 저전력 SSD는 94%가 적다. 2030년을 기준으로 전세계 데이터센터 중 HDD기반의 저장용량이 모두 저전력 SSD로 대체될 경우 절감되는 이산화탄소는 4100만톤으로,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4조2000억원 이상의 사회적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사는 향후 데이터 스토리지 시장에서 SSD 전환을 가속화함으로써 이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데 기여하겠다.

최근 변화한 환경 속에서 경제적 가치 창출만으로는 지속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SK하이닉스는 ESG경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도록 하겠다. 아울러 D램과 낸드라는 튼튼하고 균형 잡힌 한 쌍의 날개를 갖춘 명실상부한 글로벌 메모리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 만큼, D램에서 보여드렸던 기적 같은 턴어라운드 스토리를 낸드에서는 어떻게 재현해 나갈 지, 앞으로 주주 여러분들께서 기대와 관심으로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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