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을 준비하는 인쇄회로기판(PCB) 업체 티엘비의 공모가가 희망범위 상단인 3만8000원으로 확정됐다.
2일 티엘비는 지난달 30일과 1일 이틀간 전체 공모주식 수의 77%인 77만주에 대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1318.82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관 1385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3만3200∼3만8000원의 상단에서 결정됐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은 모두 100만주다. 공모금액도 380억원에 가까울 전망이다. 일반 공모청약은 3~4일 전체 공모주식 수의 20%인 20만주를 대상으로 진행한다.
티엘비의 주요 납품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다. 티엘비는 공모자금 중 284억원을 DDR5 신 공장 건설에 사용할 예정이다.
티엘비는 지난 2011년 대덕전자에서 분사해 설립한 PCB 업체다. 주요 제품은 메모리 모듈 PCB와 SSD 모듈 PCB, 반도체 장비용 PCB 등이다. 3분기 누적 매출은 1424억, 영업이익은 134억원이다. 지난 2017~2019년 3개년 매출 성장률은 16.1%, 영업이익 성장률은 176.5%다.
백성현 티엘비 대표는 "수요예측이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돼 감사하다"며 "일반 공모청약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상장 예정일은 14일이다. 대표 주간사는 DB금융투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