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12 출시로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반도체 부문 원·달러 환율 악영향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았다. 증권가에선 스마트폰 판매량이 예상 대비 낮았다는 점, 마케팅 비용 확대,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부품 사업 부정 효과 등을 이유로 꼽있다.
삼성전자는 8일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9조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9%, 27.13%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87% 오르고 영업이익은 25.7% 증가했다. 작년 연간 매출은 236조2600억원, 영업이익 35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4%, 28.46% 증가한 수치다.
4분기 실적은 증권가 예상치를 소폭 밑돈 것이다. 당초 예상치는 매출 61조2000억원, 영업이익 9조5000억원대였다.
원·달러 평균 환율 하락 영향으로 반도체 사업이 있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실적에 부정 영향이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IT·모바일(IM) 부문은 경쟁사인 애플 아이폰 12 시리즈의 선전으로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소비자가전(CE) 부문은 4분기에도 호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애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물량 확대에 힘입은 삼성디스플레이(DP) 역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선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이 포함된 DS 부문 영업이익은 4조1000억원, IM 부문은 2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 CE 부문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 삼성디스플레이 영업이익 1조3000억원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 시황 호조로 삼성전자 실적도 큰 폭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증권가에선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를 50조원 이상으로 바라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시장이 활황이었던 2017년과 2018년 각각 53조원, 58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었다. 그에 버금가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확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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