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가 "미니 발광다이오드(LED)는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기술의 연장이어서 한계가 분명하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윤수영 CTO는 11일 서울 마곡에서 열린 CES 2021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미니 LED는 LCD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개선한 기술"이라며 "LCD 한계가 그대로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LCD는 블랙과 빛샘, 플리커(깜빡임) 같은 한계가 여전해 OLED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니 LED와 마이크로 LED, OLED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술 출현에 대해 "디스플레이는 자발광이냐, 아니면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비자발광이냐를 구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발광인 마이크로 LED에 대해 윤수영 CTO는 "마이크로 LED와 OLED 공통점은 자발광"이라며 "마이크로 LED도 OLED와 동등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마이크로 LED는 우수한 자발광 특성을 유지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 수용할 수 있는 가격대 제품 출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높은 화질 품질과 시장에서 수용 가능한 가격을 맞출 수 있는 기술은 OLED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동시에 "LG디스플레이도 자발광 디스플레이 기술 하나로 마이크로 LED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커머셜용 제품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광저우 공장 생산량 확대(램프업) 시점에 대해 윤수영 CTO는 "광저우 공장은 정상 양산을 시작했고 수요와 시장에 맞춰 대응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OLED의 번인 우려에 대해 그는 "프리미엄 시장에서 이미 OLED가 주요한 기술로 자리 잡았다"며 "OLED 잔상이 소비자에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말했다. 이어 "OELD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어 점점 더 좋은 특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영 CTO는 "벤더블은 48인치로 초기 양산하기 시작했지만 벤더블 기술 자체는 OLED 특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대응 가능하다"고 답했다.
투명 OLED에 대해 강원석 TV상품기획담당 상무는 "커머셜 사업 담당에서 적극 추진한다"며 "중국 지하철 3개 노선에 탑재됐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업종 업체와 논의 중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디스플레이를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원석 상무는 "원작자 의도대로 전달할 수 있는 정확한 디스플레이, 장시간 시청해도 눈에 피로도가 없는 건강한 디스플레이인 OLED 활용도와 가치를 코로나19 시기에 소비자들이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