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10에 적용한 초음파 지문인식센서 모듈보다 지문인식 면적이 넓은 초음파 센서가 탑재된 스마트폰을 하반기에 볼 수 있을까. 퀄컴 관계자가 기존 초음파 지문인식센서보다 인식 면적을 넓힌 초음파 지문인식센서를 하반기에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심박수 측정 등 새로운 기능 추가도 고려하고 있다.
퀄컴의 3D 초음파 센서 제품관리이사 고든 토머스(Gordon Thomas)가 지난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을 밝혔다고 IT매체 BGR이 최근 전했다. 당시 토머스 이사는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에 적용한 1세대 초음파 지문인식센서보다 인식 면적이 넓은 2세대 초음파 센서를 탑재한 기기가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인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토머스 이사에 따르면 하반기 특정 기기에 탑재할 2세대 초음파 센서 크기는 8㎜x8㎜다. 지문인식 면적은 64평방 밀리미터(㎟)다. 갤럭시S10에 적용한 1세대 초음파 센서(4㎜x9㎜, 36㎟)보다 크다. 퀄컴은 동시에 30㎜x20㎜ 크기의 초음파 지문인식센서도 하반기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면적은 600㎟다. 이들 2세대 초음파 지문인식센서 두께는 1세대 제품과 동일한 200마이크론(0.2㎜)을 유지할 방침이다.
2세대 제품은 기능도 강화한다. 퀄컴은 혈류, 심박 측정 등 1세대 제품은 지원하지 않는 기능을 추가할 방침이다. 센서로 스마트폰 전원을 켜는 방안도 고려한다. 토마스 이사는 “지문인식 센서 자체로 스마트폰 전원을 켜면 터치스크린 필요성을 없애, 대기상태 전력 200mA를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센서를 터치스크린처럼 작동하도록 전체 디스플레이를 포괄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자동차 등에도 초음파 지문인식센서를 적용할 기회를 노린다.
앞서 퀄컴은 지난해 12월 초음파 지문인식 센서 ‘퀄컴 3D 소닉센서’를 출시했다. 퀄컴의 1세대 초음파 센서로, 지난 2017년 MWC 상하이에서 처음 선보인 기술이다. 갤럭시S10 시리즈 적용까지 2년 가까이 걸렸다. 이 센서에 들어간 알고리듬은 바이오인식솔루션 업체 슈프리마가 개발했다. 슈프리마는 지난 1월 퀄컴과 FOD 알고리듬 바이오사인 라이선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초음파식 지문인식센서는 손가락과 센서 접촉면 사이 미세한 공기층 간격을 초음파로 파악한다. 굴곡을 직접 인식하기 때문에 광학식보다 보안성이 뛰어나고, 손가락에 물 등이 묻어도 인식할 수 있다. 광학식은 빛에 반사된 지문 영상을 얻어 이미 등록된 지문 정보와 비교하는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