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실적]
경영지원 담당 노종원입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해 말씀드리기에 앞서, 지난 한 해 당사의 오퍼레이션 성과와 올해 방향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설명 드리겠다.
[4분기 재무실적]
지금부터 2020년 4분기 재무실적에 대해 말하겠다. 4분기 매출은 7.97조원으로 전분기 2% 감소했으나 전년도와 비교해 15% 상승했다. 상반기 4분기 D램 낸드 출하량은 가이던스를 상회한 11%와 8%를 기록했다. ASP의 경우 D램과 낸드는 각각 전 분기 대비 7%, 8% 하락했다. D램은 가격 하락폭이 완화되고 있으며 낸드도 둔화되고 있다.
[20201년 전망]
- D램
올해 D램 시장은 업계 공급이 제한적이다. 반면,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보고 있어, 수요증가율이 공급증가율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으로는, 주요 하이퍼스케일(Hyperscale) 고객들의 신규 데이터센터 건설, D램지원 채널이 기존 6채널에서 8채널로 확대,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함께 서버 교체 수요가 도래하면서 연간 30%를 상회하는 서버 D램 수요 성장률이 예상된다.
- 낸드
낸드 시장은 업계 전반의 높은 재고수준이 상반기에 해소되면서 하반기부터는 시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 비트그로스 전망
올해 D램의 수요 성장률은 10% 후반에서 20%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당사는 시장 수준의 비트그로스(Bit growth)를 계획하고 있다.
- ESG
마지막으로 당사의 ESG계획에 대해 설명 드리겠다. 당사는 균형잡힌 D램과 낸드 사업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 ESG를 강화해 인류와 사회에 기여하고 이것이 다시 회사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루겠다.
[질의응답]
Q. 올해 수요에 대해 지난 분기 보다 긍정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표현한 것 같다. 응용제품별로 어떤 변화가 있는지 디테일한 설명 부탁한다.
A. 올해 응용별 수요 전망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PC의 경우에 전년도 팬데믹 이후에 상반기 전망 대비 실제 PC 출하(Shipment)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실적을 보일것으로 전망된다. 그것과 연계해 당초 올해 시장을 볼 때 그 기저효과로 인해 로우퍼 미들 출하(Shipment)에 PC를 전망하는데, 연초 시장이나 고객들의 전망은 점점 더 상향되는 모습이다. 이 부분은 글로벌 SCM쪽에서 여러가지 이슈도 함께하고 있어서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추가 수요가 발생한다면 PC용 D램, 클라이어트 SSD, 크롬북용 메모리 등 메모리 전반의 수요가 예상된다.
Q. 당사의 재고 상황과 고객사 별로 어느정도 수준의 재고가 있는지 설명 부탁한다.
A. 업계 재고 수준에 대해 답변하겠다. 고객들의 재고수준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응용별로 정도차이가 있어 보인다. 서버나 모바일은 인더스트리 평균보다 재고 수준이 높고, PC, 기타제품의 재고 수준은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 서버나 모바일은 빌드가 같이 진행되고 있어 우려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모바일 경우에는 일각에서 수요 오버슈팅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데, 당사도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 실제 빌드가 견조하고 현재 단기기준 고객 수요 대비 공급 충족률이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라 어느정도 리스크 관리가 되고 있다고 판단된다.당사의 D램 재고수준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주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응용처간의 조정을 통해 균형 있는 재고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Q. D램은 시황이 개선되는 것이 가시화되면서 가격 반등과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낸드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올해 낸드 시황에 대해 수급 중심으로 설명 부탁한다.
A. 2021년 낸드 시황은 5G로 인한 스마트폰, PC, 게이밍 수요에 따라 2021년 전반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전망된다. 상대적으로 약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서버의 경우, 고객사의 재고소진이 이뤄지고 있으며 새로 출시되는 CPU 채용량 증가에 따라 강한 수요가 기대되고 있다.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공급사들의 마진 압박이 투자를 제한해 공급 여력은 다소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2021년 시황은 견조한 수요 요인으로 인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Q. 낸드에 대해 마이그레이션 계획을 설명해 주셨다. 낸드 사업의 수익성 개선 시점을 중심으로 설명 부탁한다.
A. 앞으로 낸드 수익성과 향후 턴어라운드 시점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드라이버를 잡을 때, 거리와 방향성을 동시에 잡기가 쉽지 않다. 보통 거리를 충분히 낸 후에 방향성을 잡는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경쟁사 대비 후발주자다. 3D 낸드 전환 시점이 늦어 경쟁사 대비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기존에 말씀드린 대로 128단에서 제품 경쟁력이나 양산 전개 속도가 경쟁사 대비 앞서 있다고 자부한다. 향후에도 기술경쟁력 유지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이런 기술 경쟁력과 양산 캐파를 확보하는데 그간 전사의 리소스에 집중해 왔다. 지금부터는 골프의 방향성에 해당하는 원가경쟁력에 집중할 타이밍이라고 생각한다.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은 연내 턴어라운드를 위해 노력하겠다. 각국의 규제 당국 승인이 선행되어야 하겠지만,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후에 일시적인 비용 증가 요인이 있겠으나 단기간에 그러한 부담을 극복하고 낸드 수익성 개선이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Q. 현금자산의 활용은 결국 인수합병 시설투자, 배당으로 이루어질텐데, 각각에 대해서 중장기적으로 어떻게 전개할 것인지 궁금하다.
A. 중장기 캐시 리소스에 대해 질문 해주신것 같다. 먼저 캐펙스(CapEx)는 시장 상황과 메모리 산업에서의 경쟁력 유지 이 두가지를 고려해서 결정하겠다. 배당은 주당 고정 배당금 1000원에 FCF 5%를 지급하는 배당 정책을 올해 2021년까지 유지하겠다. 남은 잔여재원은 회사 미래 성장과 발전에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곳에 사용하겠다.
Q. 메모리 반도체에도 EUV 노광 장비 도입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램 미세화 로드맵을 EUV 장비와 관련해 어떻게 전개할 예정인가?
A. 당사는 수년전부터 EUV 도입을 계획 중이었다. 이미 EUV 장비를 확보하고 있다. 당사의 개발 양산 계획에 따른 중장기 EUV 확보 방향에 대해서도 장비업체와 긴밀히 협의중이다.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린 대로 올해 CS와 양산 인증이 예정된 1a나노에 처음 적용될 예정이다. 본격적으로는 1b나노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Q. 지난 컨퍼런스콜에서 시스템아이씨 경쟁력 강화 언급이 있었다. 현재 시스템아이씨 관련 전략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A. 알고 계신 것처럼 SK하이닉스는 청주 M8팹에 약 10만장에서 12만 규모의 8인치 파운드리 캐파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8인치 사업이 호황이다. 보통은 6인치에서 8인치, 8인치에서 12인치로 각각 테크 마이그레이션을 하게 된다. 그러나 12인치 투자 비용이 너무 많이 든다. 6인치에서 8인치로는 갈수 있는데, 8인치에서 12인치로 가기가 쉽지 않다.
시장 공급은 제한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러한 8인치 호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기회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해 원가절감이 예상되는 중국으로 8인치 설비를 이설하는 계획 세웠고 지금 진행중이다. 당초 이설 기간을 2년에 걸쳐 진행하려 했으나 점증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중국으로 이설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품 폴트폴리오 전개는 CMOS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전력반도체(PMIC) 등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8인치 캐파 부족이 예상돼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청주 매그나칩으로부터 10만장 수준에 해당하는 8인치 캐파를 LP 투자를 통해 간접적으로 투자했다. 당사가 이전 중인 M8 자산과 LP투자로 간접보유중인 매그나칩(현재 키파운드리)의 자산 등 향후 8인치 시장 상황에 따라 고객 가치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Q.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언택트 수요에서 PC, 서버 등을 예상을 상회하는 수요가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만약 코로나19가 완화되고 우리가 일상생활로 복귀하면, 지금까지 발생한 언택트 수요가 일시 급감할 수 있다. 오히려 수요 측면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지 않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하면 어떻게 대응할 계획인가?
A. 코로나19 이후 회복 되고 사람들의 활동이 아웃도어로 나가면, 집이나 사무공간에서 필요한 IT 수요가 떨어지지 않겠느냐 우려도 일정부분 유효한 것 같다. 그동안 경험한 비대면 업무, 교육 환경, 홈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가치가 충분히 기업과 개인에게 확인됐다고 본다. 이러한 것들은 갑자기 사라질 가치는 아니고, 일종의 뉴노멀(New Normal)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올해 5G 스마트폰은 전년대비 2배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연계해서 5G, 엣지컴퓨팅, AI, VR 등의 신규 테크 도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본다. 이는 올해 CES 전시회에서도 확인된 내용이다. 기업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변곡점으로 더,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부분이 계속 메모리 수요를 증가시키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이런 부분을 리스크로 인식했을 때의 대응 관련해선, 이는 불확실한 리스크 팩터로 보여진다. 따라서 리스크 대응을 하기보단 종합적으로 계약 고객 비중을 전년 대비 늘려 더 안정된 비즈니스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첨언하자면 언택트로 바뀐 트렌드가 코로나19가 끝난다 하더라도 쉽게 예전처럼 돌아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Q. 원가절감 관련해 올해 D램과 낸드의 원가절감이 작년 대비 어느 정도 됐는가?
A. 예년에 달성한 당위당 원가 절감 수준을 20년에도 달성했다. 올해도 공정 미세화는 물론 투자 효율화 등을 통해 작년 수준의 원가절감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 D램과 낸드는 작년 수준의 원가 절감 수준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환율 약세를 고려하면 원화 기준으로 목표 달성이 예상된다. 그러나 달러기준으로는 목표에 비해 슬로우 다운(slow down) 형태로 갈 것으로 예상한다.
Q. M16팹이 올해부터 가동되는데 전체 제품 할당량(Allocation)은 어떻게 되는지, 지난해 말과 비교해 올해 캐파가 어느정도 개선될 수 있는지, M16의 맥시멈 캐파가 어느정도인지 궁금하다.
A. 보통 복층 구조 팹이 대부분이다. M16의 경우에는 3개층 구조로 형성된 세계 최대의 팹이다. 2월 1일에 준공식이 예정되어 있다. 올해부터 당사가 보유한 최신 테크를 바탕으로 파일럿 양산 전개가 시작될 예정이다. 연말까지 D램 시장 상황을 보면서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한 적절한 양산 계획을 가변적으로 가지고갈 계획이다.
파일럿 테스트가 끝나는 6월 이후가 본격 양산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올해 6월부터 내년까지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절한 투자를 진행하겠다.Q. D램 계획에 대해 들어보면, 수요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회사쪽에서는 신중함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M16 관련 계획도 신중해 보인다. 어떤 변화가 있어서 그렇게 접근하는지, D램 업사이클 상황에서 왜 신중한 접근을 유지하고 있는 것인지?
A. 신중한 시각은 맞다. 가장 큰 부분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생적 리스크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첫번째로는 코로나19에 대한 부분이 백신과 더불어 확연하게 회복세 가야하고, 그부분이 실물 경제와 소비로 이어져야 한다.
현단계에서 수요 회복을 위한 각 응용별로 올해 사업 확대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 여기에 공급망 이슈가 조금 보이고 있다. 그런 부분이 수요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본다. 또한 여전히 글로벌 무역갈등의 리스크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급단의 상황보다는 수요가 좋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올해 사업 성과가 전년 보다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다.Q. D램 기술은 1z나노 대비 1a나노가 40% 가량 생산성이 개선된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지? 예로 수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했을 때 비트 퍼 웨이퍼(bit per wafer)가 40% 개선된다는 것인지, 그렇다면 상당한 개선이라고 보인다. 이는 어떻게 D램 설계가 변경이 되서 개선된것인지 궁금하다.
A. 당사는 최근 수년간 전개한 1x, 1y, 1z에서 커다란 기술적 변화가 없는 동일한 테크 플랫폼을 유지하고있다. 다만 최근 각 D램 업체들 사이에 기술 경쟁력의 격차, 기술 개발 간극은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말씀드린 40% 생산성 향상은 동일한 수율에서 웨이퍼 당 비트를 증가량을 말씀드린 것이 맞다. 경쟁사간 기술 격차가 좁아지는 상황에서는 특정 기술, 특정 스팩도 중요하지만 안정적인 양산 램프업 속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40% 빅그로스를 달성하기 위한 여러가지 기술 투자들이 이뤄지는데 그 과정에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