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서울반도체는 1분기 매출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27~36% 뛴 3100억~3300억원으로 8일 제시했다.
회사는 1분기 실적 전망 근거로 "글로벌 판매조직 강화"와 "고객과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로 인한 경쟁력 향상"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지난 10여년간 치열한 경쟁으로 전세계 LED 업계 재편이 마무리 단계에 왔다"며 "서울반도체는 2세대 기술 개발을 이끌며 지속 성장이 가능한 확고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특허 소송 승소를 통해 북미와 유럽에서 여러 경쟁사 제품 판매금지와 회수명령을 이끌어낸 바 있다.
회사가 말하는 2세대 LED 기술은 바이러스 살균이 가능한 바이오레즈(Violeds), 태양광 유사조명 썬라이크(SunLike), 패키지가 필요 없는 LED인 와이캅(WICOP) 등이다. 회사는 "와이캅은 LED 칩을 패키지 없이 기판에 실장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미니 LED를 만들려면 와이캅 기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105억원, 영업이익 144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4.0% 올랐다. 시장 컨센서스인 매출 3125억원, 영업이익 201억원은 소폭 밑돌았다. 연간으로는 매출 1조1531억원, 영업이익 59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20.1% 뛰었다.
서울반도체는 "지난해 3분기에 자회사 서울바이오시스 상장으로 주식 매도를 하지 않아 기타 포괄손익에 반영되지 않았지만 실제 1900억원 자본 증가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주주에게 보답하고자 2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이익에 대한 배당성향을 주당 과거 20% 중반에서 50%로 상향하고 이를 3년 이상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