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반도체 진공로봇 기업
국내 유일한 반도체 진공로봇 업체인 라온테크가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를 최종 고객사로 확보했다.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반도체 투자 확대에 따른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라온테크는 지난해부터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에 진공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회사는 2011년부터 S사에 진공로봇을 공급해왔다. 또 다른 S사에는 데모 장비 테스트를 거쳐 지난해 초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공급사 다변화로 올해는 전년보다 공급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라온테크는 트랜스퍼 모듈에서 진공 챔버 속으로 반도체용 웨이퍼를 이송하는 로봇 제조업체다. 대기환경에서 건네받은 웨이퍼를 진공 상태인 식각·증착 공정 챔버로 옮기는 역할을 한다. 진공 상태에서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설계가 까다롭다. 대기 상태서 작동하는 로봇은 움직임이 있는 부분 부분마다 모터를 달 수 있다. 그러나 진공 상태에서 작동하는 로봇은 먼지(파티클)가 생길 우려가 높기 때문에 외부에 모터를 장착해서 움직임을 구현해야 한다. 또한 진공챔버 속 온도가 기본적으로 200~700℃로 높기 때문에 열에도 잘 견뎌야만 한다. 라온테크의 7축 진공 로봇은 브룩스, 알박 같은 해외 경쟁사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라온테크 진공로봇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테스 등 장비업체로 공급된다. 장비를 양산 라인에 설치한 최종 고객사가 사용한다.
라온테크는 기술력을 무기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고객사로도 영업력을 확대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성장이 예상되는 제약·바이오 분야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분야 로봇 시장도 기술 장벽이 높아 국산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원경 라온테크 대표는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진공로봇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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