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삼성전자는 서울 삼성 서초 사옥에서 진행한 2021년 TV 신제품 체험행사에서 자사 '네오 QLED'(Neo QLED)에 적용한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칩을 공개했다. 네오 QLED는 올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출시한 미니 LED TV 신제품 라인업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일반 LED 광원의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TV에 사용하는 LED 칩과, 경쟁사의 미니 LED 칩, 그리고 자사가 올해 네오 QLED 신제품에 적용한 미니 LED 칩을 함께 전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행사장에 공개한 자사 미니 LED 칩은 올해 출시 예정인 네오 QLED 신제품 21개 모델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가 경쟁사 제품이라고 전시한 미니 LED 칩은 지난 2019년 중국 TCL 등이 공개한 초기 미니 LED TV용 칩으로 보인다. 현재 미니 LED 칩 크기는 100~20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공급망이 대만 에피스타와 플레이나이트라이드 등으로 TV 업체별로 비슷한 상황이다.
공급망이 같기 때문에 올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할 미니 LED 제품에 사용하는 칩 크기는 비슷할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공식적으로 네오 QLED가 높이 기준으로 기존 제품보다 40분의 1 수준으로 낮은 '퀀텀 미니 LED'를 광원으로 사용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네오 QLED는 '네오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네오 퀀텀 프로세서'로 업계 최고 수준 화질을 구현한다. 삼성전자는 행사에서 경쟁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그리고 기존의 자사 LED-LCD TV와 네오 QLED를 비교하며 네오 QLED의 색 표현력과 휘도 등이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게임을 시연하거나 TV 프로그램을 시청할 때 경쟁사 OLED 제품은 어두운 부분이 선명하지 않았지만 삼성 네오 QLED는 어두운 부분도 쉽게 구분됐다. 기존 자사 LCD TV와 비교했을 때 네오 QLED는 블랙 표현이 뛰어났다. 회사에선 인공지능(AI) 분석으로 불필요한 데이터를 지워서 명암비를 극대화해 최적 영상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제품인 마이크로 LED 제품도 공개했다. 마이크로 LED는 빛과 색을 스스로 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공개한 110인치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에 이어 이날 99인치와 88인치 제품을 전시했다. 110인치 마이크로 LED TV는 가격이 1억7000만원으로 상용화까지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