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해지 수수료 1억5400만달러 지불 예정
미국 반도체 장비업체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고쿠사이일렉트릭 인수가 암초에 걸렸다. 인수 완료 기한이었던 3월 19일까지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미국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수수료만 떼일 처지가 됐다.
어플라이드는 지난 2019년 7월 KKR와 고쿠사이 주식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어플라이드 측은 "인수 해지 수수료 지불 기한인 오는 26일까지 중국 기관의 승인을 받지 못하면 인수 계약이 해지된 것으로 간주한다"면서 "KKR에 1억5400만달러(1748억9780만원)의 수수료를 현금으로 지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가 발표된 당시 어플라이드는 고쿠사이 인수로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 점유율을 종전 18%에서 20%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당초 인수가격은 22억달러였으나, 지난 1월 반도체 시황을 반영해 35억달러로 높여 제시하기도 했다.
고쿠사이는 일본 히타치국제전기에서 2018년 6월 분사한 반도체 장비 업체다. 실리콘 웨이퍼 위에 산화막을 입히는 증착 장비 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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