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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사들, 배터리 핵심소재 증설 바람
소재사들, 배터리 핵심소재 증설 바람
  • 이수환 기자
  • 승인 2019.03.28 22: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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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늘려 ‘덩치 키우기’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생산라인
SK이노베이션 분리막 생산라인
SK이노베이션이 오는 4월 1일 소재사업 분사와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충청북도 증평에 올해 11월 완공을 목표로 2기의 추가 생산 라인을 늘린다. 모두 13호기의 생산시설을 갖춘다.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3.4억㎡ 규모의 공장도 짓는다. 지난해 중국 장쑤성 창저우시에 마련한 LiBS 공장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 중국, 폴란드 공장을 더하면 LiBS 연산은 약 12.1억㎡로 확대된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적극적인 시장공략을 통해 소재 시장 확대에 적기 대응해 기업가치 향상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소재 기업들이 앞다퉈 배터리 제조 시설 투자 확충에 나서고 있다. 4대 원재료(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뿐 아니라 동박(얇은 구리 박)까지 대거 증설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EV) 시장의 급속한 확대, 중국 배터리 보조금 축소, 배터리 3사의 적극적인 생산 능력 고도화 덕분이다. 투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대기업이 주도하고 있다. 포스코는 그룹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으로 발굴한다. 2030년까지 양·음극재 사업을 합쳐 매출 17조원 규모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근 포스코켐텍에서 사명을 바꾼 포스코케미칼은 4월 1일 포스코ESM을 흡수합병해 양극재와 음극재 시장에서 과감하게 덩치를 키운다. 2191억원을 들여 전남 광양시 율촌산단에 연산 2만4000톤 규모 양극재 공장을 마련한다. 음극재는 세종시 공장에서 2021년까지 10개 생산라인에서 연산 5만톤 규모의 음극재를 만든다.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는 니켈 함유량을 하이-니켈 양극재 증설에 주력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10월까지 연산 1만6800톤에서 5만5000톤으로 확대한다. 엘앤에프는 지난해 5월 770억원을 들여 1만5000톤 수준의 양극재 생산량을 올해 10월까지 2만5000톤으로 확대하는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1월 700억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일진머트리얼즈는 첫 해외 공장인 말레이시아 공장 양산에 이어 2차 증설에 3000억원을 투자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동박 생산량은 연산 2만5000톤에서 4만5000톤으로 늘어난다. KCFT는 전라북도 정읍에서 동박 4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내년 초 가동되면 현재 연산 2만톤에서 3만1000톤까지 높아진다. 동박은 EV,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대형 2차전지 음극집전체에 쓰인다. 국내 소재 기업들이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는 자동차용 2차전지 시장 규모가 급성장하는 것 외에도 세계시장 점유율이 낮아 성장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배터리 4대 원재료의 한국 시장 점유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주도하고 있다. LG화학·삼성SDI·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지만 소재는 기반을 닦고 본격 성장기에 진입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배터리 3사가 원가절감과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국내 소재 기업과의 협업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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