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S홀딩스가 병원용 물류 자동화 시스템 'AP호스트(AP-Host, Hospital Smart Transportation)'를 개발했다고 5일 밝혔다. APS홀딩스는 2017년 반도체·디스플레이장비 업체 구(舊) AP시스템이 인적분할 후 지주회사로 전환, 현(現) AP시스템은 당시 새로 만든 법인이다. APS홀딩스는 "지주회사로 전환한 이래 장비사업은 자회사 AP시스템에서 전담하고 APS홀딩스는 그룹 전체 로드맵에 집중하면서 사업형 지주회사로의 변신을 꾀해왔다"며 "사업형 지주회사 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했다. AP호스트는 그동안 쌓아왔던 반도체 물류장비 OHT(Overhead Hoist Transport)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APS홀딩스는 "기존 병원용 물류시스템 대비 에너지 효율은 높아지고 속도는 6배 이상 빨라졌다"며 "처음 선보였던 자리인 지난 3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KIMES)에서 국내외 병원관계자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AP호스트는 병원에서 쓰이는 검사물, 혈액, 수술 도구 등 여러 운반대상을 원하는 장소와 시간에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운반차량의 실시간 위치 파악, 자동 탐색을 통한 최단 거리 이동, 라이더 기술을 적용한 긴급상황에서의 자동제동 등이 가능하다. APS홀딩스는 "필요한 물품을 정확한 장소에 가장 빠르고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첨단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주문 제작형 운반차량을 제공한다"고 했다. APS홀딩스는 올해 2~3개 중소형병원에서 레퍼런스를 확보한 후 국내 대형병원과 중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국내 병원 물류시스템 시장규모는 올해 3000억 원, 2023년에는 53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AP홀딩스는 전망하고 있다. 현재 병원에서 사용하는 물류 시스템은 AMTS(Auto Material Transport System)과 ADMS(Auto Drug Management System) 로 양분된 것으로 전해졌다. AMTS는 병원 천정에 설치한 레일로 큰 물체를 운반하고 ADMS는 튜브시스템을 통해 진공관으로 작은 물체를 운반한다.  APS홀딩스는 "AMTS의 운송 속도의 제한, ADMS의 고 에너지 비용이라는 각 시스템의 단점을 보완해 두 시스템의 장점만을 모아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축했다"고 했다. APS홀딩스 관계자는 "병원용 물류 자동화 시스템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물류 설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