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니터·노트북용 LED 모듈 물량 확대
2분기 실적 개선 기대...칩 수급은 변수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우리이앤엘이 LG디스플레이 LED 모듈 시장 절반을 확보했다. 코로나19 지속으로 노트북 등 IT 제품용 LED 모듈 수요가 함께 늘면서 2분기 실적도 개선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이앤엘의 LG디스플레이 LED 모듈 시장 점유율이 50% 내외인 것으로 파악됐다. LED 모듈은 액정표시장치(LCD) TV와 노트북, 모니터 등에 사용하는 후면 광원(백라이트유닛·BLU)을 말한다. 이 모듈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 등을 거쳐 LG전자와 델, 휴렛팩커드(HP) 등 제품에 적용한다.
우리이앤엘은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 코로나19 지속으로 IT 제품 수요가 강세이고, LG이노텍의 LED 사업 구조조정 결정(2019년 10월)으로 지난해 초부터 우리이앤엘이 관련 물량을 많이 넘겨 받았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 BLU LED 시장에서 우리이앤엘 점유율은 모니터 60%(2019년 40%), 노트북 30%(2019년 20%), 사이니지 40%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시장 전체 점유율이 50% 수준이다.
연초 우리이앨엔은 베트남과 중국에 있는 LED 모듈 생산라인을 기존 18개에서 20개로 늘렸다. LED 모듈 라인 20개의 월 생산량은 400만대(라이트 바)다. 회사는 연말까지 20개 라인을 모두 가동할 수 있는 물동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C(DDI) 등 핵심 부품 수급 상황은 하반기 실적의 변수다. IT 제품 수요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재 전기자동차를 중심으로 상승세인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DDI 등 여타 부품 수급에 차질을 줄 수 있다.
우리이앤엘은 일반 IT 제품 외에 게이밍 노트북·모니터 물량 확대와 고색재현·블루라이트 감소 솔루션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확대 등에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제품인 4-in-1 패키지와 미니 LED 모듈을 개발 중이다.
1분기 회사 매출(356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32%, 영업이익(19억원)은 2127% 뛰었다. 1분기 가동률 72%는 2018~2020년 가동률 30% 내외의 두 배를 웃돌았다.
지난해 매출(1223억원)은 전년비 8%, 영업이익(33억원)은 5%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지난해 상반기 매출(550억원)과 영업이익(6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20%, 56% 급감했지만 하반기에 회복하면서 실적 감소폭이 줄었다.
한편 LG이노텍의 LED 사업 철수로 서울반도체는 TV용 BLU LED 모듈 물량 점유율이 지난 2019년 30%에서 지난해 80% 이상으로 뛰었다. TV용 BLU LED 모듈은 LG디스플레이를 통하지 않고 LG전자로 직접 납품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