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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와 밀월 한화그룹 전기차 배터리 장비 사업
삼성SDI와 밀월 한화그룹 전기차 배터리 장비 사업
  • 이수환 기자
  • 승인 2021.06.23 1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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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헝가리 공장에 핵심장비 공급
향후 수천억원 규모 수주 예상
한화그룹의 전기차(EV) 배터리 장비 사업이 삼성SDI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최근 헝가리 괴드 공장에 사용할 장비 공급을 확정했다. 양극과 음극을 만드는 전극공정용 장비가 대상이다. 한화그룹 배터리 장비 사업은 기계부문이 담당한다. 방산, 보안, 에너지 등과 함께 화약제조 사업으로 묶여 있어 구체적인 수주 상황이나 고객사 파악이 불가능하다. 외부에 수주 관련 내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SDI라는 대형 고객사를 확보하면서 제대로 물꼬를 텄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 기계부문은 삼성SDI에 공급할 전극공정용 장비를 아산사업장에서 제작 중이다. 연말까지 현지로 보낼 예정이다. 장비 설치도 이 시기에 맞춰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계약 규모는 수백억원대로 전해졌다. 전체 전극공정용 장비 가운데 집전체(동박, 알루미늄박)와 활물질(양극재, 음극재)을 고온에서 건조시키는 코터만 공급했다. 집전체와 활물질을 압연하는 롤프레스 장비, 완성된 양극과 음극을 돌돌 말아 만든 마더롤을 일정한 크기로 잘라주는 슬리터 장비는 다른 업체가 담당했다. 코터 장비는 양극에 알루미늄박, 음극의 경우 동박에 활물질을 발라 배터리 기초 소재를 만들 때 사용한다. 빠른 속도로 롤투롤(R2R:Roll to Roll)이 이뤄진다. 150℃ 이상의 고온으로 건조 과정을 거친다.
향후 수주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늘어날 수 있다. 삼성SDI가 코터뿐 아니라 롤프레스, 슬리터 장비 등 전극공정용 장비를 '턴키'로 맡길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 작업은 안우성 기계부문 상무가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상무는 사업 기획 최일선에서 고객사외 시장 니즈를 파악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의 배터리 장비 사업 육성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지난 2019년부터 배터리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판단하고 전공정과 후공정에 걸쳐 대부분의 장비 설계과 생산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난해에는 화약·방산·기계부문을 옥경석 한화정밀기계 사장에게 일임했다. 옥 사장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과 함께 근무한 이력이 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 반도체(DS부문)에서 중추 역할을 했다. 옥 사장은 2016년까지 DS경영지원실장(부사장)을 역임했다. 전 사장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을 거쳐 2017년까지 메모리사업부장(사장)을 지냈다. ㈜한화 관계자는 "(삼성SDI 수주와 관련해)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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