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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로, 위기 아닌가
메카로, 위기 아닌가
  • 박혜진 PD
  • 승인 2021.07.22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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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원문>

인터뷰 진행 : 한주엽 디일렉 대표

출연: 이수환 기자

  -오늘은 메카로라는 회사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이수환 기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이수환입니다.” -메카로라는 회사는 반도체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그리고 D램 공정할 때 사용하는 핵심 재료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저는 메카로라는 회사를 이 회사가 2017년 12월에 상장했는데 상장 전부터 알고 있었고 SK하이닉스하고 긴밀하게 협력을 해서 재료를 공급하는 시기부터 제가 연을 맺었기 때문에 이 회사의 내부 사정이나 사업의 내용 이런 것들은 제가 잘 알고 있는데 최근에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서 저희가 오늘 이 회사를 주제로 들고 나왔습니다. 최근에 근데 팔았다면서요? “잘 아시겠지만, 메카로가 어느 회사를 좀 팔았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올해 상반기에 본인들이 직접 그런 내용을 밝히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를 위해 대형회계법인과 컨설팅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자료를 냈었어요. 그때 내용 중간에 그 내용이 들어가 있었는데 너무 조금 나와서 저희가 들여다보니까 2019년 9월에 제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케이에프알엔디라는 회사. 원래 이름을 바꾼 건데 그전에 코피알엔디라는 회사였는데 제가 그냥 봤을 때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지는 약간 좀 불분명했던 회사였던 것 같고 어쨌든 이 회사에 지분을 100만 주를 5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지분율로 따지면 58.07%이고 사실상 자회사로 편입시킨 거죠. 근데 메카로 분기 보고서에는 이런 계열 회사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으니까. 작년에 케이에프알엔디가 순이익 실적이 55억 원. 55억 원 순적자를 냈어요. “50억 원을 주고 샀는데 55억 원 적자면 산 비용보다 더 많은 적자를 기록했단 거 아닙니까?” -그니까 이게 액면가 500억 원짜리 회사를 10배 가치를 주고 100만 주를 50억 원에 샀는데 액면가로 보면 5억 원짜리인 거죠. 근데 샀는데 회사는 제 3자 배정 유상증자면 지분 더 발행해서 저쪽에 주고 현금해서 들어오지 않았겠습니까? “그렇죠.” -그니까 들어온 돈 쓰고도 5억 원을 더 쓴 거에요. 그니까 제가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 기존에 반도체 후공정 쪽에 핸들러 뭐 이런 쪽 하는 C사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서 그 회사도 SK하이닉스랑 주로 거래를 했던 회사인데 그거를 만들어 주고 1차 협력사가 아니고 C사에 공급하면 C사가 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그림으로 사업을 전개하려고 했는데 작년에 코로나 사건도 있고 그래서 그게 좀 여의치 않았나 봐요. 그래서 기술 이전도 받은 금액도 있고 사람 뽑은 돈도 있는데 그게 다 잘 안돼서 어마어마한 적자가 회사 규모에 비해서 어마어마한 적자가 난 거죠. “근데 2019년에 샀는데 너무 빨리 판 거 아닙니까?” -근데 우리가 외감을 받지 않습니까? “외부 감사?” -어느 정도 규모가 되는 기업들 상장 기업들은 외감을 받는데 작년도 메카로의 재무제표에 대해서는 적정 의견을 받았는데 내부회계관리제도. 이거 좀 여러 가지 뉴스 찾아보시면 이거 갖고도 말이 많은데 이거 되게 강화되고 있거든요. “규제가 좀 세졌다는 얘기죠?” -신외감법이라 해서 내부회계관리제도. 전 솔직히 이게 구체적으로 굉장히 뭉뚱그려져 있어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한 규칙은 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 부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았어요. 그래서 상반기에 투자주의환기종목으로 지정이 됐고 이걸 만약에 2년 연속으로 내부회계관리제도에서 비적정 의견을 받으면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를 받게 됩니다. 잘못하면 상장이. “굉장히 큰 경고를 받게 되는 거군요.” -그래서 저희가 봤을 때는 그쪽 주변에 들리는 얘기로는 이거 유지하고 있으면 내년에도 비적정 의견 받을 텐데 손해 보고 빨리 팝시다. 이런 팔아야 한다는 얘기들이 좀 나온 거 같아요. 그래서 팔았고 말하자면 비적정 의견을 받았다는 얘기는 외부감사에 이미 검토한 결과 자회사의 자산이 손상된 것이 모회사가 통제가 좀 미흡했다. “미흡했다. 잘 관리가 안 됐다. 뭐 이런 얘기겠죠.” -이런 평가를 받은 거 같아요. 그래서 자료도 내고 대형회계법인하고 컨설팅 계약도 맺기로 했다고 선제적으로 자료도 냈는데 50억 원 주고 샀는데 되팔 때는 액면가나 액면가 그 이하로 팔아서 대부분 1년 6개월 정도 안 되는 시기에 사실 몇억 원 손실을 많이 본 거죠. “굉장히 쓰디쓴 교훈을 얻게 됐겠네요.” -아까도 저희가 말씀드렸지만, 메카로의 주요 사업 품목은 장비에 들어가는 샤워 헤드. 히터 블록 그다음에 온도를 올려주는 부품이 한 축이 있고 또 다른 한 축은 재료. D램에 들어가는 핵심 재료를 메카로가 하고 있는데 장비에 들어가는 부품 같은 경우는 뭐 그렇게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요즘 뭐 호황이니까요.” -반도체 쪽 장비 쪽은 다 호황이지 않습니까? “장비 뭐 작은 나사에서부터 철판도 제대로 센서 뭐 이런 것들이 없어서 장비를 못 만든다고 지금 난리들이니까요.” -그니까 캐파가 부족해서 지금 난리고 가격도 오르고 있고 도미노처럼 올라가니까 집 가격도 오르고 그렇게 되는 거 같은데 칩 사이즈에서 쇼티지가 나니까 장비를 투자해야 하니까 장비 주문도 많이 들어왔고 그게 몰리니까 밑에까지 쇼티지도 나서 메카로의 장비 들어가는 부품 사업 나쁘지 않은 실적 올리고 있는 거 같은데 문제는 재료에요. 이 회사 재료가 SK하이닉스로 들어가고 그 재료는 D램의 핵심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커패시터 위에 발라지는 증착되는 하이-k(고유전율) 프리커서(전구체, 前驅體). “고유전율.” -네. 하이-k가 유전율이 높은 프리커서. 프리커서가 뭔지 아시죠?
“프리커서 알죠. 전구체.” -어떤 물질이 되기 전 어떤 상태. “직전 상태죠.” -상태의 어떤 뭐 말하자면 용매라고 해야 합니까? 그런 상태를 의미하는데 핵심 재료에요. D램이 커패시터 안에 전하가 차 있는 그 수준을 봐서 전하가 차 있으면 1, 없으면 0. 아니면 그 반대로 할 수도 있겠죠? 그거 갖고 0, 1, 0, 1, 0, 1 하는데 이게 D램도 회로 선풍기 계속 좁아지다 보니까 커패시터가 아니라 간격이 계속 좁아지고 있고. “서로 간섭이 좀 많이 발생하겠네요.” -간섭이 많이 발생하니까 그 위에 고유전율 프리커서 증착 물질을 이제 바르게 되는 건데 지르코늄(Zr)계로 바르는데. 21나노 때. 이 회사 상장 전에 21나노 때 이 회사 단독으로 지르코늄계 프리커서를 SK하이닉스에 공급을. 그게 터지면서 실적이 엄청나게 올라가기 시작했죠. 그리고 상장할 때도 그런 것에 대한 가치를 잘 인정받았던 거 같고. 근데 결과적으로 봤을 때는 이게 기술적으로 들어가면 어려운데 메카로에서 한 거는 ECP 지르코늄 그리고 경쟁사에서 하는 거는 CP 지르코늄 이렇게 다 CP 방식으로 썼었는데 ECP를 쓰면 뭔가 더 높은 공정 온도에서 더 순도 높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해서 가격도 좀 더 비싸게 받고 했는데 SK하이닉스 안에서 공정을 하다 보니까 막 그렇게 필요가 없더라. “그렇게 쓸 이유가 없다?” -네. 기존 거 써도 크게 문제가 없다고 해서 이렉스 들어와서는 이원화를 해요. 반반으로 바꾸죠. “그러면 처음에 단독 공급했다가 지금은 이제 반반 상태가 된 겁니까?” -근데 예를 들어서 21나노에서 공급을 하던 것을 공정이 전환됐다고 해서 이렇게 한 번에 없어지는 게 아니잖아요. “공정 전환도가 다 한 번에 이루어지는 건 아니니까요. 양이 늘어나가죠.” -서서히 늘어나고 서서히 줄어들고 과거 거는. 근데 그 과정이 있고 1y 들어서는 아예 전량 일반 CP 지르코늄으로 넘어간 거에요. 그리고 그다음 버전 1xyz. 1z인가 15나노, 13나노 이쯤부터는 물질이 바뀌어요. 하프늄으로. 지르코늄에서 하프늄으로 바뀌는데 그 하프늄에 대한 원천 특허는 일본에 트리켐이 갖고 있고 그 회사는 SK머티리얼즈와 합작사를 세워서 SK트리켐이 됐고 그 회사가 그래서 하프늄으로 갔을 때는 SK트리켐이 굉장히 유력하게. “수혜를 많이 받겠네요. 그렇죠?” -근데 솔벤더로 가진 않을 거 같아요. 다른데 예를 들어서 지금 중국에 넘어간 야카커지에 넘어간 유피케미칼 같은 회사가 좀 특허를 공유받아서 쓸지. 보상까지는 알 수 없지만, 말하자면 21나노에 전량 넣다가 19나노 와서 거의 반 정도로 깎였고 그 물량들은 구세대 공정이 됐기 때문에 조금씩 물량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고. “멸종을 앞둔 재료네요.” -뭐 그렇게 단종 짓기는 어렵지만, 지금 상황만 봐서는 하프늄에서 메카로가 들어오지 못한다고 한다면 그쪽 사업은 되게 힘들어지게 되는 것이죠. 지금 실제로 전구체 매출. 프리커서 매출이 메카로에서 차지한 비중이 되게 높았는데 2019년도에 65.48%. 연간으로. 작년에는 47.72% 줄었고. “절반 이하로 내려왔군요.” -매출 전체도 줄었는데 지난 1분기 말 기준으로는 36.3%로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적 자체도. 왜냐면 2018년도에 1,000억 정도 매출 찍고 19년도에 725억 원, 작년엔 727억 원. 뭐 이렇게 했거든요. 그래서 조금씩 줄어드는 추세인데 비중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는 것은 회사 내에서도 아마 인지하고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니까 아마 저희가 처음 말씀드렸던 R&D나 이런 것도 좀 돌파구를 찾아보려고 했던 것 같네요.” -그러니까 이런 코피알엔디를 사서. 상호 바꿨지만. 여기 가서 테스트 장비도 한 번 해보려고 하고 있고 지금 뭐 밸브 만드는 자회사도 흡수합병을 하겠다고 했잖아요. 다각화를 펼치고 있는데 그런 와중에 이런 자회사의 내부통제에 대한 문제점. 비적정 의견을 받음으로써 굉장히 많은 손실을 보고 털어 내버렸는데 이게 앞으로 이 회사의 방향성에 있어서. 뭐 아직 현금은 회사에 많이 쌓아놓고 있는 거 같으니까. “단독으로 그동안 공급했던 양이 있었으니까.” -그러면서 이익은 계속 쌓아 놨었죠. 그니까 그걸로 다른 거를 더 벌릴지 아니면 축소를 시킬지 그것은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른 것이니까. 근데 프리커서 같은 경우도 SK하이닉스에 들어가다가 못 들어갔지만, 또 뭐 중국 이런 데로. “중국은 노드가 떨어지니까 가능성이 있어 보이네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또 국내 대기업을 통해서 양산했던 품목이니까. 다만 그때는 가격적인 거는 사실 기업 간의 영업 비밀이기 때문에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CP 지르코늄보다 ECP 지르코늄 가격이 좀 더 높다 그러더라고요. 그니까 높게 팔았다는 식으로 업계에서 얘기가 나오는데 정확한 자료는 아닙니다. 근데 일반적으로 그렇다고 하니까. 근데 굳이 그거 쓸 필요 없다고 해서 다 바꿔 버린 거니까요. “그러니까요. 보통 따라가는 쪽도 선행 쪽에서 전략이나 이런 것들 쓰는 것들 보고 바뀌는데 과연 선택하지 않았던 재료를 선택할지는 좀 더 봐야겠네요.” -네, 그렇습니다. 근데 일단 하프늄 쪽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SK트리켐이라는 굉장히 강력한 경쟁자가 있고 또 SK하이닉스 입장에서도 한 군데만 아무리 계열사라고 하더라도 계열사, 관계사라고 하더라도 한 군데만 주는 것은 조금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세컨드 벤더, 서드 벤더 이렇게 만들 수 있는데 그 안에 들어가기만 한다면 그래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은 갖출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근데 쉽지 않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어요. “보통 노드에서 재료가 한번 정해지고 나면 상당 부분 계속 그거를 끌고 가는 경향이 있어서.” -왜냐면 메카로에서 개발한 ECP 지르코늄이 초창기에는 굉장히 내부에서 혁신했던 것들이었는데 그거 개발했다고 하는 대기업에 있는 분들은 다 그만두셨고 내부에서 상도 많이 받았다고 하는데 메카로도 그거 갖고 정부에서 주는 상도 받고 막 그랬었거든요. 근데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굳이 필요 없다고 돼 버렸으니. “그동안 사업은 잘해서 현금을 많이 쌓아 놨고 그걸 가지고 이 전구체 사업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어야 하는데 그게 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오늘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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