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미국 항공기 기업 오버에어와 개발 중인 에어택시 '버터플라이' 양산 일정을 앞당기 위해 UAM 사업부장을 전격 교체하고, 에어모빌리티 개발센터도 신설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30일 "버터플라이 개발 속도를 내기 위해 2분기에 에어모빌리티 센터를 신설했다"며 "류시양 UAM 사업부 공동개발팀 PM을 UAM 사업부장겸 에어모빌리티 센터장으로 선임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11월 UAM 사업 강화를 위해 롤스로이스 출신인 김석균 상무를 UAM 사업부장에 선임했었다. 김석균 상무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UAM 사업에서 손을 떼고, 다른 사업부문 개발 프로젝트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시스템은 에어모빌리티(UAM 등) 사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보고, 지난 3월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이 자금 중 4500억원 가량은 에어모빌리티 사업에 투자할 예정으로, 버터플라이 기체 제작 및 관련 서비스 개발 등에 활용된다. 에어모빌리티 사업부문의 매출 목표는 2030년 11조4000억원 수준이다.
김연철 한화시스템 대표는 이와 관련 "올해 미국 연바항공청(FAA)과 UAM 인증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UAM 서비스 도입을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에 신규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해당 법인은 한화시스템의 글로벌 UAM 시장 선도를 위한 구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신사업(에어모빌리티 등) 부문 실적으로 신사업 부문에서 42억원의 적자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