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9일 'STM32 디스커버리 데이' 개최
"당초 우려와 달리 코로나19에도 반도체 수요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전략 제품인 STM32MP1 마이크로프로세서(MPU)도 산업용(인더스트리)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죠. 저전력·웨어리스 분야에서 MCU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지사 MCU 사업총괄(이사)은 10일 <디일렉>과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반도체 회사가 그렇듯, ST도 반도체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 정도"라고 올해 MCU 시장 트렌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ST는 STM32시리즈 등 MCU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재작년에는 STM32시리즈 최초로 STM32MP1라는 마이크로프로세서를 내놨다. 이 칩은 ARM의 듀얼 코어텍스-A7 코어와 실시간성을 위해 코어텍스-M4 코어가 동시에 집적된 하이브리드형 제품이다. 코어텍스-A7 코어에는 리눅스와 안드로이드를 올리기에 충분한 800Mhz 동작 성능을 가진다. 코어텍스-M4 코어에는 리눅스에서 구현하기 힘든 저지연의 실시간 기능들을 별도로 구현해 준다. 실시간 저지연성 특징은 다양한 모터 및 센서 제어가 요구되는 산업용에 최적화된 설계가 가능하다.
최 이사는 올해 ST의 사업성과에 대해 "STM32MP1의 경우 인더스트리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 들어 IoT 시장과 모바일기기에 쓰이는 저전력 MCU 수요도 가파르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STM32MP1은 산업용에 최적화된 성능뿐 아니라 최소 10년 공급유지 보장(10 Year Longevity commitment)을 지원함으로써 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최 이사는 "STM32MP1은 최소 10년의 공급유지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매년 갱신되기에 추후10년 인증이 끝나는 시점이 오더라도 그때부터 최소 10년을 단종없이 쓸 수 있다"며 "산업용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감안하면 좋은 선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는 STM32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올해도 다양한 개발도구와 소프트웨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 이사는 "지난 1년간 'STM32큐브' 툴과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 전용 툴인 '터치GFX 디자인 빌더'와 관련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 중에서 STM32큐브를 통한 애저RTOS(AzureRTOS)의 지원과 카테시암 인수를 통해 나노엣지(NanoEdge) AI 솔루션을 확보한 두가지 부분이 가장 큰 변화"라고 꼽았다.
ST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상용 RTOS인 '스레드X' 사업을 인수해 이름을 '애저RTOS'로 바꿨다. ST와 협약을 통한 STM32 사용자라면 누구나 애저RTOS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된 것이다. 더 나아가 STM32큐브 툴에서 애저RTOS를 지원함으로써 사용자들은 포팅과 설정에 필요한 복잡한 내용을 고민할 필요가 없게 됐다. 또 STM32Cube.MX 툴에서 RTOS 관련 설정과 MCU 설정을 적절히 마치면 완성된 하나의 프로젝트로 만들어 주기 때문에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춰준다.
최 이사는 국내 MCU 트렌드 변화에 대해 "임베디드 AI가 많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최근 국내 시장에서 STM32L0/L1/L4/L5 등 저전력 MCU 제품 수요가 가파르게 성장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MCU가 소모하는 파워는 IoT 시장 뿐만 아니라 모바일, 웨어러블 기기의 제품 수명과 사용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올해는 새로 출시한 STM32U5, 무선 제품인 STM32WB, WL 제품을 통해 IoT 분야에서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T는 연간 행사인 'STM32 디스커버리 데이'를 온라인으로 8월 17~19일 사흘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32비트 마이크로컨트롤러 STM32 제품의 최첨단 기술과 최신 기술 트렌드가 총 9개의 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 STM32MP1을 비롯해 STM32 기반의 무료 그래픽 솔루션 터치GFX, 로라(LoRa)와 시그폭스용 Sub-GHz 플랫폼 STM32WL, STM32WB 기반의 오디오 비디오 스트리밍, STM32 디바이스 기반의 AI 솔루션, 큐브IDE를 이용한 STM32MP1 M4 코프로세서 개발 등도 소개한다. 또한 한컴MDS 관계자가 STM32MP1 멀티코어 디버깅도 소개할 계획이다.
한편 MCU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세계 MCU 시장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3.9% 성장해 2023년 213억달러(24조4822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MCU 유닛 출하량은 연평균 6.3% 성장해 2023년 382억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