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학솔루션사업 매출 34% 급락
LG이노텍이 주요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1분기에 큰 타격을 입었다. 주력인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4.3% 급감했다. 1분기 전체 매출도 같은 기간 20.5% 급감했다.
LG이노텍은 23일 실적발표에서 1분기 전사 매출액이 1조3686억원, 영업손실이 114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액은 시장 컨센서스인 1조650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영업손실은 시장 컨센서스인 183억원 손실보다는 선방했다.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20.5%, 전 분기보다 43.7% 급감했다.
전사 매출 60%를 차지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 타격이 컸다. 스마트폰 시장 비수기인 데다, 주 고객사인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으로 보인다. 광학솔루션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3% 감소한 6661억원이다.
LG이노텍은 2분기에도 전방 수요 약세가 지속되지만, 기저 효과로 매출이 늘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올해 들어 중국에서 아이폰 가격을 두 차례 내리는 등 아이폰 판매를 늘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아이폰 신제품이 나오는 3분기에 LG이노텍은 실적을 만회할 전망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2569억원이다.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포토마스크 등 디스플레이 부품과 패키지 서브스트레이트 등 반도체 부품이 안정적 실적을 올렸다. 모바일용 기판 수요는 1분기에도 감소했다. 지난해 기판 공장 가동률은 51%에 그쳤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오른 2729억원 매출을 올렸다. 반자율주행 기능의 핵심인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용 카메라 모듈과 전기차용 파워부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발광다이오드(LED)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줄어든 1044억원 매출을 올렸다. 회사 측은 저수익 제품 규모를 줄이고 자외선(UV)·차량용 등 고부가 가치 제품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효율화하면서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가 감소하는 1분기에 카메라 모듈과 모바일용 기판 판매가 줄었다"면서 "신모델 대응을 위한 고정비 증가 등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업황 부진 속에 디스플레이·반도체용 기판소재가 안정적 수익성을 보였고 전장부품 사업이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선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