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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장 장악' LG이노텍, 카메라모듈 투자규모 50% 확대
'애플 시장 장악' LG이노텍, 카메라모듈 투자규모 50% 확대
  • 이기종 기자
  • 승인 2021.10.28 2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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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솔루션사업부 시설투자 5478억원→8355억원
中오필름 애플 공급망 탈락 이어 日샤프 생산차질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애플 아이폰13프로(2021년 모델)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을 장악한 LG이노텍이 연초 공시했던 신규 시설투자 규모를 50% 이상 확대했다. 중국 오필름이 애플 공급망에서 탈락한 데 이어 일본 샤프까지 생산 차질을 빚으며 LG이노텍에 애플 카메라 모듈 물량이 집중된 결과다.

LG이노텍은 28일 광학솔루션사업부 신규 시설투자 규모를 5478억원에서 53% 늘어난 8355억원으로 정정했다. 이 사업부는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 모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LG이노텍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고객사 수요 증가에 따른 생산능력 증대를 위해 투자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투자기간은 지난 2월 17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로 동일하다. LG이노텍은 올해 초부터 새롭게 투자한 설비를 통해 지난달 출시된 애플 아이폰13 시리즈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아이폰SE 5G 등에 필요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한다.

LG이노텍이 이번에 시설투자 규모를 50% 이상 늘린 것은 당초 예상보다 LG이노텍이 납품할 물량이 확대된 결과로 보인다. 이미 중국 오필름이 애플 카메라 모듈 공급망에서 탈락해 LG이노텍 물량이 늘어난 상황이었는데, 또 다른 협력사인 일본 샤프(대만 폭스콘에 인수)의 베트남 공장이 셧다운(가동중단)되면서 LG이노텍으로 아이폰13 시리즈용 카메라 모듈 물량이 집중되고 있었다.

샤프는 올해 아이폰13 시리즈 4종 모두에 적용된 '센서 시프트' 기술 구현에도 애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센서 시프트는 렌즈가 아니라 이미지 센서를 통해 손떨림을 방지하는 기술이다. 지난해 아이폰12 시리즈에선 최상위 모델 아이폰12프로맥스에만 센서 시프트를 탑재했는데, 센서 시프트를 적용한 카메라 모듈은 LG이노텍이 납품했다.

올해 애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은 70%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이 시장에서 LG이노텍 점유율은 50%대였다.

동시에 LG이노텍은 애플이 내년에 출시할 가상현실(VR)용 헤드셋에 필요한 3D ToF(Time of Flight) 모듈을 공급한다. 애플 제품을 기준으로 LG이노텍은 지난해 상반기 아이패드 프로, 같은해 하반기 아이폰12프로 라인업부터 ToF 모듈을 공급했다. 올해 아이폰13프로 라인업에도 적용된 ToF 모듈 '라이다'(LiDAR)는 5G 환경에서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한다.

ToF 모듈은 VR·AR 환경에서 다양한 콘텐츠 사용경험을 제공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는 '메타버스' 환경의 핵심부품이다. 정확한 거리를 측정해 사용자 몰입감을 확대할 수 있다.

앞서 지난 2월 LG이노텍이 밝힌 광학솔루션사업부의 5478억원 투자 규모도 전년비 14% 늘어난 수치였다. 이 사업부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2821억원, 2020년 4798억원에서 올해 5478억원으로 늘었는데, 투자 규모가 다시 8355억원으로 급증했다.

한편 애플은 카메라 모듈 분야에서 LG이노텍 의존도가 커져서 새로운 카메라 모듈 협력사를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오필름은 신장 위구르족 인권침해 혐의로 애플 공급망에서 탈락했다. 이후 오필름의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중국 스마트폰 생산자개발생산(ODM) 업체 윙텍(Wingtech, 闻泰科技)이 인수했다. 윙텍은 삼성전자 스마트폰도 생산하는 중국 1위 ODM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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