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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산업, 독일 다임러와 3000억원대 PTC 히터 공급 계약
우리산업, 독일 다임러와 3000억원대 PTC 히터 공급 계약
  • 양태훈 기자
  • 승인 2021.12.0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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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차 아닌 전기차에 적용 전망
우리산업의 차량용 PTC 히터. (사진=우리산업)
우리산업의 차량용 PTC 히터. (사진=우리산업)
우리산업이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3000억원대의 대형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우리산업은 지난 10월 벤츠의 모회사 다임러로부터 3200억원에 달하는 전기차용 PTC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수주 규모를 볼 때 디젤차가 아닌 전기차향 PTC 히터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며 "벤츠는 이미 프리미엄 디젤차에 PTC 히터를 사용해왔고, 앞으로는 전동화 전환 전략에 따라 PTC 히터 도입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벤츠는 지난 7월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전기차로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는 모든 차종을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부품 업계에서는 벤츠가 우리산업의 PTC 히터를 대규모로 수주한 것도 이 같은 전기차 전환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나 현대차도 장기적으론 전력 소모량이 많은 PTC 히터를 대체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나, 현실적으로 이를 대체할 기술이 없어 전기차에 PTC 히터를 계속 적용 중인 상황"이라며 "중국, 미국, 유럽의 주요 완성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라고 귀띔했다.
(자료=벤츠)
(자료=벤츠)
PTC 히터는 온도 상승에 따라 저항이 증가하는 세라믹 반도체 소자의 특성을 활용한 난방장치다. 일정 온도 이상이 되면 저항이 커지면서 전류가 줄고, 이에 따라 발열량이 적어지면서 온도를 유지하는 게 특징이다.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하지 않아 수명이 길고, 이산화탄소와 같은 유해 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우리산업은 메르세데스 벤츠 외에 현대차, 기아, 테슬라, 피아트 크라이슬러, 리비안, 니오 등에 PTC 히터를 공급하고 있다. 우리산업 내부적으로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올해는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PTC 매출이 감소했지만, 내년에는 시장 회복으로 인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PTC 히터(14.3%)가 우리산업의 주력 제품인 공기조화(HVAC) 액추에이터(21.7%)보다 매출 비중은 작지만, 수익률은 훨씬 높기 때문이다. 우리산업 측은 이번 다임러 수주와 관련, "고객사와의 계약 건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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