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앤이코리아가 도심형항공모빌리티 수소연료전지용 공기압축기 개발에 나섰다.
4일 자동차 부품 업계에 따르면 티앤이코리아는 최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수주한 '항공용 모빌리티를 위한 연료전지 경량화 기술 개발' 과제에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했다.
티앤이코리아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과제를 통해 오는 2025년까지 도심형항공모빌리티(UAM·Urban Air Mobility)의 심장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티앤이코리아가 수소연료전지 스택의 작동을 위해 산소를 공급하는 공기압축기 개발을 맡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소연료전지 전반의 성능 향상과 시스템 경량화를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티앤이코리아 관계자는 "항공기에 쓰이는 수소연료전지용 공기압축기는 중량에 대한 제약이 많아 자동차에 사용되는 제품보다 더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고부가 제품"이라며 "UAM 시장이 앞으로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티앤이코리아는 국책 과제를 통해 선제적으로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티앤이코리아는 2014년에 설립한 터보기계 전문 제조사다. 주력 제품은 하수 및 폐수 처리장 등에 산소를 공급하는 터보 블로워(송풍기)로, 연간 매출은 2020년 기준 83억원에 달한다. 2018년 친환경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개발을 시작해 이듬해에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용 터보 블로워 개발에 나서는 등 수소 모빌리티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티앤이코리아가 2023년부터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에 차세대 공기압축기를 공급하면서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론 사상 최대 매출 100억원 달성을 기대 중이다.
부품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수소·전기차용 공기압축기 시장은 한온시스템이 과점 중이지만, 현대차가 차세대 넥쏘 가격 인하를 위해 공급선을 확대하고 있어 티앤이코리아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